민선7기를 빛낸 지자체 정책│서울 송파구 '송파쌤'

주민 두명중 한명꼴 동네배움터 찾는다

2022-04-26 11:48:04 게재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캠퍼스' 목표

인물도서관에 지역 인재 700명 동참

"학생과 학교가 많으니 교육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기대치가 높습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교육 환경과 수요가 훨씬 복잡해지고 다양해졌고요. 학교에 예산을 지원하는 형태로만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박성수 서울 송파구청장은 "지자체가 적극적으로 나서니 주민들 호응이 크다"며 "누적 이용자 수로 따지면 주민 두명 중 한명이 이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민 누구나 직접 참여하고 배울 수 있는 송파형 교육 모델(Songpa Smart Education Model)이다.

박성수 구청장이 송파쌤 헤드센터에서 주요 성과를 설명하고 있다. 뒤편은 인물도서관에 동참한 명사들을 소개한 전시물이 보인다. 사진 송파구 제공


26일 송파구에 따르면 민선 7기를 대표하는 정책은 '송파쌤(SSEM)'이다. 3년간 133억원을 투입해 8개 분야 40개 세부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했는데 지난해까지 이용자 수가 30만명이 넘는다. 박 구청장은 "지역사회 구성원 모두 교육에 관심갖고 함께 하는 독자적인 모델을 제시했고 누구나 교육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유치원부터 초·중·고교까지 143곳에 6만7700여명이 재학 중인 송파구는 학교와 학생 수가 서울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다. 학부모세대인 30·40대 인구는 21만6000여명으로 전체 주민 66만명 가운데 1/3을 차지한다. 무엇보다 각 분야에서 활약하는 우수한 인적 자원이 풍부하다.

민선 7기 출발과 동시에 지역 특성과 시대 변화를 반영한 특화된 교육지원체계 구축에 나섰다. 교육지원청과 교육전문가 학부모 기업 등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여하는 교육발전협의회를 꾸렸고 인적·물적 자원과 시스템을 집약했다.

4개 핵심 사업 가운데 인공지능 드론 코딩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첨단기술을 접하는 미래교육센터가 첫째다. '미디어 융합교육'을 강조한 가락1동 1관을 시작으로 올해 15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소규모 지역밀착형부터 거점·특화시설까지 형태도 다양하다. 신천동 구청 옆에는 사령탑인 헤드센터를 마련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리듯 사람을 만나 지식과 지혜를 공유하는 '인물도서관'은 송파가 보유한 인적자원을 그대로 보여준다. 나태주 시인, 신영희 명창, 황해봉 꽃신명인(화혜장), 건축가 서 현,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장 등 저명인사 60여명을 비롯한 700여명이 동참하고 있다.

악기도서관·음악창작소에서는 주민 누구나 악기를 배우고 창작활동을 할 수 있다. 500여개 악기가 구비돼있는데 코로나19 와중에도 2800여명이 시설을 이용했다. 지역이 보유한 55개 교육시설을 망라한 교육포털 이용자도 12만명에 달한다.

박 구청장은 "아이부터 시작해 부모까지 드론교실을 수강하고 전문가 과정까지 거쳐 직업으로 이어간 사례도 있다"며 "사교육비 절감 효과도 있다"고 말했다. 박성수 송파구청장은 "송파쌤을 통해 아이들은 꿈과 희망을, 어른들은 삶의 여유와 행복을 누리게 됐다"며 "송파구를 세상에서 가장 큰 학교, 가장 큰 캠퍼스로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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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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