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훈 박사의 포유류/조류 보고
"들꿩 서식하는 숲은 아주 건강한 혼효림"
이번 모니터링 때 한상훈 박사는 중·대형 포유동물 서식종과 서식 실태 현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카메라트랩(RX-6) 4대를 설치했다. 소형 포유동물 파악을 위해 생포트랩(Sherman Rat & Mouse Live Trap)도 설치했다.
2일간의 현장 조사에서 서식이 확인된 포유동물의 종은 '노루' '고라니' '멧돼지' '오소리' '멧토끼' '청설모' '다람쥐' '흰넓적다리붉은쥐' '산양' 총 8종이다.
2015년 국립산림과학원의 '가리왕산 산림동물 생태 및 서식지 관리도감'에 나오는 종수는 19종이다. 주요 보호종은 '하늘다람쥐' '담비' '무산쇠족제비' '산양'이다.
4월 30일 천연기념물 '까막딱다구리' 1개체가 상부 터널 직전 커브길에서 목격됐다. 5월 1일에는 울음소리를 청취했다. 해발고도 1000~1100m 중봉 방향 임도에서 들꿩 1개체도 목격됐다.
들꿩은 우리나라에서 자연산림이 풍요로운 중산간에서 해발 1300미터 고지대까지 서식 분포한다. 1996년 영국에서 발간하는 세계 꿩 학술단체 전문지에 한 박사의 학술 보고논문이 처음 발표됐다.
들꿩은 일본에서는 북해도 산림지역에만 분포한다. IUCN 적색자료(2016)에 들꿩의 전세계 분포지도가 나오는데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분포 지역에 포함되지 않았다.
한 박사는 "우리나라 자연 활엽수림에서 혼효림 산림식생의 자연성과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동물로 중요한 생태적 가치를 갖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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