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처남·매부' 단체장 나오나
2022-05-10 11:54:37 게재
이철우지사·김재욱 후보
도지사·칠곡군수에 공천
김재욱 후보는 이철우 지사의 아내 김재덕 재단법인 경북도청 새살림봉사회 회장의 동생이다. 김재덕 회장은 동생 4명을 두고 있는데 김 후보는 세번째 동생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오는 6.1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김재욱 칠곡군수 후보는 대구지역 민영방송사 임원 출신으로 고향인 칠곡군의 군수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신인이다.
김 후보는 지난해 11월 언론사에 사표를 제출하고 칠곡군수선거 출마를 선언할 때부터 주목을 받았다. 이미 거물 정치인으로 자리잡은 이철우 지사와의 관계 때문이었다.
김재욱 후보는 최근 우여곡절 끝에 국민의힘 칠곡군수 후보 공천장을 차지했다. 김 후보는 지난 2일 1차 경선에서 공천자로 발표됐으나 국힘 경북도당 공관위의 잘못으로 취소됐다 지난 7일과 8일 다시 치러진 경선에서 최종 공천자로 확정받았다.
국힘 칠곡군수 후보 경선은 지난달 30일과 지난 1일 실시된 1차 칠곡 군수 경선 여론조사에서 '상주시장 후보로 누구를 지지합니까'라는 안내음성이 나왔으며 4명의 경선 후보자 중 1명이 조사대상 명단에서 빠진 것으로 확인돼 지난 7일과 8일 재실시됐다.
김 후보는 9일 발표된 재경선 결과, 4명의 후보 가운데 48.94%를 득표해 1위를 했다. 칠곡군수 선거에는 10일 현재까지 국민의힘 김 후보 외에 다른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예비후보 등록 등이 없어 김 후보의 무투표 당선도 예상된다. 그는 서울대 국제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지역민방인 대구방송(TBC)창립멤버로 입사해 지난해 11월 상무이사로 퇴직했다.
이철우 지사는 김 후보의 출마와 관련 평소 "제 자식도 마음대로 못하는 게 현실인데 처남의 삶과 진로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며 "가족의 일원으로서 나름대로 뜻이 있어 새로운 길을 가려는 처남이 잘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한 바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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