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여성단체장 3인방 생환할까
서은숙·정명희·정미영
생활밀착형 공약 눈길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부산은 16개 기초단체장에 5명의 여성이 출마했다. 전국에서 여성 기초단체장 출마 비율이 가장 높다. 이 중 서은숙 부산진구청장과 정명희 북구청장, 정미영 금정구청장 등은 현역 기초단체장으로 재선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모두 민주당 소속으로 지난 지방선거에서 나란히 단체장이 됐다. 민주당은 기장군수에 구의원 출신인 우성빈 후보까지 부산에만 4명의 여성 기초단체장을 냈다.
서은숙 후보는 육아와 교육관련 사업성과를 강점으로 꼽는다. 재임기간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을 받았고 부산최초 학교돌봄터와 학교운동장 콘서트를 운영 중이다. 전국 최초 어린이집 차량 하차장치 관리시스템도 도입했다. 부산최초 1인가구 지원조례를 제정했으며 공중화장실에 불법촬영 예방 안심스크린도 설치했다.
어르신맞춤형 주택 공급과 집수리 등도 적극 나섰다. 서 후보 공약으로는 아이돌봄 지원조례 제정과 아동보호전문기관 설립 등이 눈길을 끈다. 1인 여성 자영업자 안심시스템과 부산진구형 통합돌봄 모델 확대 시행도 약속했다.
정명희 후보는 여성 특유 세심함을 적극 활용해 주민들 실생활에 필요한 사업 추진을 강조한다.
통합돌봄 서비스인 북구 365케어 추진과 어린이집 안전공제보험료와 중·고등학생 교복 구입비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부산 최초 횡단보도 그늘막 및 버스정류장 온열의자 설치 등도 적극 나섰다.
공약에서도 리스타트 센터 건립을 통해 경력단절 여성과 4050세대의 재취업을 지원하거나 혼자사는 어르신이나 청년을 지원하는 1인가구 친화도시 조성 등이 눈에 띈다.
정미영 후보 역시 실생활에 관심을 뒀다.
취임과 함께 전담조직을 만들어 역점으로 추진하면서 금정구 아파트 관리비는 3년 연속 전국 최저수준이다.
지난해 말 청주대가 조사해 한국보건정보통계학회지에 소개한 전국 기초단체 비만율 분석결과에서는 비만율이 가장 낮은 도시로 선정됐다.
공약에서도 육아종합지원센터와 가족센터 신설을 약속했다. 중장년층을 위한 지혜의 놀이터 조성과 평생학습플랫폼을 강화해 매월 업데이트하는 금정대백과 사전 등 공약도 이채롭다.
이들은 지난 1월 '3인3색 허스토리'라는 이름으로 자신들의 취미와 지역소개 등을 담은 책을 공동으로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