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에도 전남 축제 '인기'
곡성장미축제 28만 방문
함평나비축제 성공 개최
9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3년 만에 다시 열린 곡성세계장미축제에 관광객 28만1546명이 다녀간 것으로 집계됐다. 2018년 가장 많은 관광객(30만여명)이 방문했던 기록에 근접했다.
12회를 맞은 장미축제는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6일까지 17일간 진행됐다. 개막 첫날 3만5042명이 방문했고, 다음날에는 개막일보다 더 많은 3만8309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축제가 끝난 지난 7~8일에도 2978명이 다녀갈 정도로 진한 여운을 남겼다.
관광객을 사로잡은 축제는 흑자로 끝났다. 축제 준비에 모두 7억7000만원이 들어갔는데 입장료 수입만으로 12억1766만원을 올렸다. 또 증기기관차와 레일바이크 등 관광시설이 2억1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축제장 한편에 마련된 농산물 특판장에서도 2억6000만원의 농산물과 가공품을 팔았다.
곡성군은 장미정원 규모 확대와 풍성한 프로그램을 성공 비결로 꼽았다. 축제기간이 1주일 늘린 것도 주효했다. 축제에 앞서 기존 4만㎡이던 장미정원을 7만5000㎡로 확대했다. 여기에 1000여종이 넘는 다양한 장미를 심었다. 장미 무도회 등 다양한 공연과 체험행사 등을 열어 관광객 발길을 붙들었다.
국창훈 곡성군 스마트홍보팀장은 "축제가 끝났어도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면서 "벌써부터 내년 축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봄 축제를 대표하는 함평나비축제에도 16만6726명이 다녀갔다. 코로나 직전인 2019년 30여 만명에 못 미치지만 성공적인 개최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29일부터 5월 8일까지 열린 이번 축제에선 호랑나비 등 23종 22만 마리의 나비와 33종 42만본의 초화류, 40개 이르는 다채로운 공연 등을 선보였다. 또 함평천 넓은 수변 길과 엑스포공원 일대에 유채꽃 등을 심어 꽃향기에 취한 상춘객들의 탄성이 끊이지 않았다고 한다. 함평군은 8억원이 들어간 이번 축제에서 입장료 수입 7억200여만원, 농특산물 판매 수입 1억7100만원 등 모두 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안순영 재단법인 함평축제 관광재단 사무국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대한민국 대표 봄 축제로서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면서 "내년에 더 좋은 모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에선 오는 7월 무안연꽃축제(7월 21~24일), 정남진 장흥물축제(7월 30~8월 7일), 여수거북선축제(7월 29~30일), 9월 강진청자축제(9월 30~10월 8일) 등이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