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보육 혜택 늘린다

2022-06-10 11:01:22 게재

서울시 통합어린이집 확대

신규 34개 등 총 120곳 운영

서울시가 취약한 보육환경에 놓인 다문화 가정을 위해 돌봄 혜택을 늘린다.

시는 이달부터 다문화 통합어린이집 34개를 신규로 지정하는 등 총 120곳을 지원한다고 10일 밝혔다.
다문화 아동들이 종로구 혜화 어린이집에서 요리체험 활동을 하고 있다. 사진 서울시 제공


서울시의 다문화 통합어린이집 확대는 지난해 오세훈 시장 취임 뒤 추진 중인 서울시 보육 중장기 마스터플랜의 일환이다.

사회·경제적 약자인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양질의 보육을 제공하기 위해 다문화 아동 보육실적이 높은 어린이집을 다문화 통합어린이집으로 우선 지정하고 운영비와 기자재비를 지원한다. 다문화 아동과 일반 아동이 함께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매월 30만원을 지원한다.

통합보육에 방점이 찍혀있다. 자칫 사회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다문화 가정 아동들이 일반아동들과 함께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건강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다문화 요리, 전통의상, 전통놀이 체험 등은 물론 다문화 아동의 한글 교육을 지원하거나 부모 대상 교육도 실시한다.

일부 어린이집에서는 다문화 보육교사 대상으로 외국어 강좌를 개설하거나 가정통신문을 외국어로 작성해 배포하는 등 가정과의 의사소통에 적극 대처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다문화 통합어린이집과 25개 자치구 가족센터의 다양한 가정 지원 사업을 보다 적극적으로 연계 운영할 예정이다. 그동안 어린이집과의 언어 소통으로 어려움이 많았던 다문화 가정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보육현장 의견을 반영해 당초 14개에서 34개로 지정 규모를 대폭 늘리는 등 120개를 운영하고 있다"며 "다문화 가정 아동이 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 자라날 수 있도록 가족센터와 다문화 통합어린이집과의 연계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제형 기자 brother@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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