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 해외무대 데뷔할까
2022-06-14 11:39:02 게재
나토회담 동반 가능성
"참석 여부 결정만 남아"
전날 권양숙 여사와 환담
연일 공개행보로 분주한 김 여사가 국제무대로까지 발걸음을 이어갈지 관심을 받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14일 "나토 정상회담에 배우자 세션(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김 여사의) 참석 여부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전했다. 30개 회원국 중에서 영부인이 동행하는 국가가 얼마나 될 지가 고려사항 중 하나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국제 정상회의가 열리면 영부인들은 별도의 배우자 프로그램(세션)을 통해 문화교류를 하고 친교를 다진다. 대통령의 해외순방에 영부인이 동행하는 경우 영부인을 위해 별도의 지역 및 국가 순방 일정이 잡히기도 한다. 대통령실은 김 여사의 동행을 염두에 두고 일정 및 의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여사는 전날인 1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만났다.
이날 1시간 반가량 이어진 환담에서 두 사람은 허물없는 대화를 주고 받았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날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좌천 인사로 힘들었던 시절 자신과 영화 '변호인'을 보며 눈물 흘렸던 일로 운을 뗐고, 권 여사는 "과거 윤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찾아 참배한 뒤 나와 만난 적이 있다"며 "정말 감사하게 생각했다"고 화답했다.
이어 김 여사는 "노 전 대통령이 살아계셨다면 '너(윤 대통령)는 통합의 대통령이 돼라'고 말해주셨을 것 같다"면서 "국민통합을 강조하신 노 전 대통령을 모두가 좋아했다"고 말했고 권 여사는 "정상의 자리는 평가받고 채찍질을 받을 수밖에 없다. 많이 참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이 '권 여사님께서 빵을 좋아하신다'고 했다"며 빵을 권 여사에게 전달했다. 권 여사는 지역 특산물인 '김해 장군차'를 대접했고, 노 전대통령 어록집인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4권을 답례로 선물했다.
이재걸 기자 claritas@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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