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 "관사사용 않겠다"

2022-06-29 11:01:31 게재

도청 신도시에 개인주택 건립

"완공까지 게스트하우스 사용"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28일 도청에서 새 정부 방침과 국민적 요구에 부응해 도지사 관사를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이날 "침체돼 있는 도청신도시 활성화를 위해 단독주택 용지에 개인주택을 짓고 건축이 완공되는 대로 현재 관사로 사용 중인 게스트하우스에서 퇴거하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지난 2018년 경북도지사 당선된 이후 전임 도지사가 관사로 사용하던 안동시내 아파트의 임대계약을 해지하고 임대보증금 약 4억원을 회수해 경북도 재정에 편입시켰다.

이 지사는  임대관사 폐지 대신 사용실적 없이 방치됐던 도청 신청사 대외통상교류관의 부속건물인 게스트하우스(면적 174.6㎡)를 관사로 사용해 왔으며, 관사 사용에 따른 전기요금 등의 관리비는 자비로 부담해왔다.

이 지사는 개인 주택이 완공될 때까지만 한시적으로 지금의 게스트하우스에 거주할 계획이며 본인이 직접 부담해 온 기존 관리비 외에 합당한 사용료도 지불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같은 날 "지방자치 30년이 넘었는데도 구시대 유물인 관사는 폐지되지 않고 유지되고 있어 자치단체장 행정혁신의 진정성을 가름하는 상징이 되고 있을 정도"라며 "많은 비판에도 관사를 유지하겠다는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시대착오적인 관사를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리복지시민연합은 특히 "홍 당선인은 대구시 공공기관 통폐합 등을 예고해 대구 시정의 대대적인 혁신을 예고하면서도 시정혁신의 대상이고 구시대 유물인 관사는 그대로 유지해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며 "홍 당선인은 관사 폐기를 선언해야 시정혁신의 명분과 탄력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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