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 집중호우 '중대본 1단계'

2022-07-18 11:43:49 게재

시간당 최대 68㎜ 폭우

강풍도 불어 피해 우려

18일 오전 7시 부산과 울산 지역에 내린 호우특보가 9시쯤 전국 대부분 지역으로 확대됐다. 시간당 3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도 있다. 행정안전부는 오전 4시부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해 호우 피해 대응에 나섰다. 위기경보 단계도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했다.

기상예보에 따르면 18일 새벽 전남·제주에서 시작된 비는 오전 중 충청권과 그 밖의 지방으로 확대되고,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해 많은 곳은 150㎜ 이상의 비가 올 전망이다. 시간당 30㎧ 이상의 집중호우도 예상된다.

실제 오전 5시 30분 기준 전남 진도에는 불과 5시간 만에 93.9㎜의 비가 내렸다. 4시쯤에는 시간당 68.1㎜의 집중호우가 내리기도 했다. 전남 목포에도 64.9㎜의 비가 왔다.

바람도 강하게 불었다. 전북 군산에서는 초속 11.3m의 강한 바람이 불었고, 전남 신안군 가거도에도 9.8㎧의 강풍이 불었다. 가거도에는 최대 풍속 17.4㎧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오전까지 큰 피해는 없지만 강한 비와 바람 때문에 시민들이 아침 출근길 불편을 겪었다.

한편 비 예보에 따라 지리산과 다도해 등 7개 국립공원 226개 탐방로가 통제됐다. 방제당국은 여름 휴가철 사람들이 몰리는 계곡과 하천 주변, 산사태 위험지역 등을 예찰하며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다. 침수 위험이 있는 지하차도나 둔치주차장 도심·해안가 저지대 등 상습 침수지역 예찰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이상민 중대본부장은 "그간 상대적으로 비가 적었던 남부지방에 비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계 기관은 산불피해지역과 해안가 저지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에 대해 사전 점검과 대비를 철저히 하고, 국민들도 이상 징후가 발생하면 즉각 신고하고 사전 대피해 피해를 예방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신일 기자 ddhn21@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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