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 국내 최대 수소생산시설 준공
230억 투입, 하루 최대 7t 생산
김동연 "수소경제 대중화 최선"
경기도 평택에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생산시설이 준공됐다.
평택시는 27일 포승읍 원정리 수소특화단지에서 전국 최초의 중·대규모 수소생산시설 준공식을 개최하고 "수소를 '자급자족'하는 수소도시로 첫발을 내딛었다"고 밝혔다.
이 시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2019년 12월 공모한 '수소생산기지 구축사업'에 선정돼 모두 230억원(국·도비 79억원, 시비 70억원, 민간 81억원)이 투입됐다.
이곳에서는 평택 LNG 인수기지에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개질(천연가스를 뜨거운 수증기로 열분해해 수소를 만드는 공정)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식으로 이르면 다음달부터 1일 최대 7톤(연간 약 2450톤)의 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이는 하루 1200여대(연간 약 41만대)의 수소차를 완충할 수 있는 양으로 국내 최대 규모다.
현재 수도권에서 운영 중인 수소충전소는 33곳(경기 20곳, 서울 7곳, 인천 6곳)인데 대부분 평균 120㎞ 이상 떨어진 대산 울산 여수 등 원거리에서 수소를 공급받고 있다. 이번 시설 준공으로 수소 운송비용이 크게 줄어들면 수도권 수소 공급가격도 인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연 경기지사와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정장선 평택시장, 문재도 H2KOREA(수소 보급 활성화를 위한 민관협의체) 회장 등 관련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김동연 지사는 ""우리가 극복해야 할 미래 도전과제 가운데 하나가 기후 변화"라며 "평택 수소생산시설이 수소경제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4년간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노력해온 첫 결실"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평택항 일대를 세계적인 수소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기도와 평택시는 이날 준공한 수소생산시설뿐 아니라 2025년 말까지 거점형 수소생산 및 액화수소 생산시설, 탄소포집 및 활용 사업, 수소전용 연료전지 발전, 수소실증단지가 결합된 수소특화단지를 구축한다. 올 12월에는 평택항에 전국 최초로 수소교통 복합기지가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