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은 쓰레기·무단투기를 없애라

2022-08-19 10:45:40 게재

광진구청장 주민과 골목청소

용산구 동마다 '청결 지킴이'

서울 광진구와 용산구가 묵은 쓰레기와 불법·무단투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주택가 주민들을 위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섰다. 광진구는 '주민과 함께 하는 골목 청소'를 시작했고 용산구는 8월 한달간 무단투기 일제정비를 실시한다고 19일 밝혔다.

광진구는 18일 화양동부터 15개 동을 순회하며 묵은 쓰레기를 없애고 있다. 2주에 한번씩 동별로 진행하는 골목 청소다.

화양동에서는 새마을지도자 자원봉사캠프 주민자치회 통장협의회 상가번영회 등 주민들이 아침 7시부터 힘을 보탰다. 김경호 구청장도 담배꽁초 민원이 많은 청춘뜨락과 건대 맛의거리 600m 구간을 이동하며 청소에 동참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안전하고 깨끗한 환경 제공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주민과 함께 골목을 누비며 쾌적한 광진을 만들고 현장의 소리를 경청해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용산구는 오랜기간 상습적인 무단투기로 불편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동주민센터, 생활폐기물 수집운반 대행업체와 힘을 모은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주민들이 느끼는 불편은 의외로 작은 일상에 있다"며 "특히 골목길 쓰레기는 조금만 관심을 기울이면 해결될 문제인 만큼 우선적으로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8월 무단투기 일제정비에 앞서 동별로 정비가 필요한 지역을 접수받았다. 지역 특성과 무단투기 주요 원인을 파악, 특별관리가 시급한 지역 94곳을 정했다. 재개발 예정지인 대사관로6가길, 중산아파트 공터 등이다.

무단투기 쓰레기는 동주민센터와 대행업체가 수거한다. 소각 가능한 쓰레기는 종량제봉투에 담아 마포자원회수시설로 보내고 나머지는 별도 폐기물 업체를 통해 처리한다.

정비 이후에는 사후관리에 주력한다. 동별로 3~6명 골목청결지킴이를 운영하고 무단투기 단속 전담반에 소속된 요원 5명이 무단투기가 많은 동을 우선 단속하고 있다. 동시에 무단투기 상습지역에 대한 모니터링과 순찰도 강화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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