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중소기업과 상생하는 에너지 서포터
세계 각국은 2015년 파리협정을 통해 지구 평균기온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로 억제하는데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이를 계기로 세계 각국은 자발적으로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를 수립하고 탄소중립 실현에 나섰다.
우리나라도 2030년까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40% 감축하는 상향 안을 발표했다. 기존 안은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 대비 26.3% 감축이다.
에너지 관리 사각지대 중소기업 지원
그러나 에너지다소비산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 우리나라는 산업부분의 감축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현실적으로 이를 이행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부족 등으로 인해 에너지절약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힘든 형편이다.
중소기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지도에 적합한 최적의 전문가로 현장 맞춤형지원을 하는 '중소기업 에너지 서포터 사업'이 있다. 에너지 사용·관리 사각지대에 있는 중소기업에 적절한 절감기법을 적용해 생산성 향상 및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한다.
중소기업에 대한 에너지 서포터 기술지원은 에너지진단사 자격소지 및 20년 이상 진단업무를 수행한 경력을 소지한 자로, 에너지절약과 함께 온실가스감축 지도에 적합한 인력이 수행한다.
사업장을 방문해 주요 설비현황을 조사하고 계측기를 이용해 현장의 문제점을 발굴, 중장기 로드맵인 5개년 에너지절약 수립지도와 향후 개선계획 이행률을 고려해 실제 기업이 이행 가능한 기술지원을 한다.
또한 에너지 사용자의 건물 및 산업체의 노후하고 비효율적인 에너지 설비에 대한 에너지관리 진단을 실시하고 정책자금을 활용해 에너지절약 효과가 기대되는 설비를 절약형 고효율 설비 등으로 개선 및 교체할 수 있도록 컨설팅한다.
중소기업의 인력구조는 전문성이 취약한 것도 우려되지만 현장인원이 소수로 구성되어 있어 에너지 절감이나 효율향상을 위한 관리가 취약하다. 중소기업 서포터 사업을 신청한 기업대상 수요조사 결과 현장방문 기술전수 항목인 절감방법에 대해51.3%, 최신정보 제공에 39.3%가 희망하는 것은 전문가가 미흡한 현장관리자에 대한 기술충족의 결과라 볼 수 있다.
지속적 정보제공과 지원방법 안내
중소기업은 자금담당자가 없는 영세기업이 대다수로 스스로 개선투자를 촉진하기는 어려움이 많다. 에너지절약 시설자금, 에너지절약전문기업(ESCO) 자금 등 정책자금에 대한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낮고 정책자금 활용을 위한 신청서류 작성 등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사례가 다수 있다.
에너지 서포터는 중소기업의 원활한 정책자금 활용을 위해 지속적인 정보제공과 함께 지원방법 등을 적극 안내하고 있다.
투자시기와 감축규모가 적정한 사업장을 선정해 컨설팅을 지원하거나 경제성이 미흡한 단위사업을 지자체 등과 연계하는 묶음사업 등을 시범적으로 추진해 중소기업이 에너지 절감과 효율향상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
전문 인력이 부족하고 투자여력이 미흡한 중소기업의 현장지원사업에 대해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에너지절약 방안 제시가 꾸준히 필요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