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공무원노조, 4년 만에 단체협약 체결

2022-12-28 11:50:48 게재

조용익 시장 정운성 지부장

시 역사상 첫 단체협약 성사

경기 부천시와 전국공무원노동조합 경기지역본부 부천시지부가 지난 26일 단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8년 7월 교섭이 시작됐지만 4년 넘게 교착상태에 있다가 부천시 역사상 첫 단체협약이 이뤄졌다.



이날 협약식에는 시측 교섭대표 조용익 부천시장과 노조측 교섭대표 정운성 지부장 등 양측 핵심 간부 14명이 참석했다.

이번 단체협약은 2018년 3월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정부로부터 법내 노조로 인준을 받은 후 같은 해 7월에 최초 교섭이 시작됐으나 노사 간 교섭의원 구성 견해 차이로 파행이 반복됐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양측 모두 지원업무에 치중하면서 4년여 동안 교착상황이 이어져왔다.

하지만 조용익 시장이 민선 8기 부천시장에 취임하면서 막혀있던 단체교섭의 새로운 전환점이 마련됐다. 조 시장은 취임 첫날 공무원노조사무실을 가장 먼저 방문해 소통·상생·협력의 의지를 보여줬다. 또 취임 1호 결재로 내부게시판 '열린소리마당'을 비실명으로 전환, 직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를 통해 시와 노조 간 신뢰의 물꼬가 트이면서 단체교섭에 탄력이 붙었다. 이어 4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단체교섭이 불과 5개월여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면서 조 시장과 정 지부장은 부천시 최초의 단체협약을 맺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앞서 노사양측은 지난 8월부터 11월까지 8차례의 실무협의를 거쳐 단체협약(안)을 검토하고 4차례의 예비교섭과 실무교섭을 통해 조합활동 보장, 노동조건, 후생복지 개선 등 10장으로 구성된 본문 73개조, 부칙 8개조 총 163개 조문의 최종 합의안을 마련했다.

조용익 시장은 이 자리에서 "노사화합과 상생이 대전환의 출발점으로 다시 뛰는 부천을 만드는 초석"이라며 "전국 최우수 노사문화를 만들어 시민이 행복한 부천을 완성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정운성 지부장은 '소통, 상생, 협력'과 '다시 뛰는 부천'을 상징하는 의미에서 조용익 시장과 부천시 공식 캐릭터인 '부천핸썹'에게 명예조합원증을 전달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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