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기오염·악취 심각

2023-02-06 11:43:44 게재

천안·아산 우선정비 대상

공장 대기오염과 축사 악취 등에 시달리는 충남도민이 13여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충남도 농촌공간 정비대상 분석 및 과제'에 따르면 공장으로부터 500m 대기질 영향권에 있는 충남 농촌마을에 거주하는 인구는 모두 9만6167명으로 충남 전체인구의 4.7%를 차지했다. 축사로부터 500m 악취 영향권에 거주하는 농촌인구는 모두 3만2876명으로 충남 전체인구의 1.6%를 차지했다. 이들을 모두 합치면 12만9043명으로 전체 인구의 6.3%다. 논산시 전체 인구보다 많은 주민이 매일 대기오염과 악취에 시달리는 셈이다.

충남연구원은 "농촌의 난개발과 공장 소음·분진, 축사 악취 등의 민원을 해결하기 위해선 무분별하게 입지돼 있는 공장 등 위해시설의 이전과 정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자연취락지구 안에 위치한 공장 31개소(5.6%)와 축사 27개소(4.9%)를 각각 우선정비대상지로 꼽았다. 공장은 천안시가 8개소로 가장 많았고 아산시(5개소) 당진시(2개소) 금산군(2개소) 공주시(1개소) 등이 뒤를 이었다. 축사는 아산시가 11개소로 가장 많았으며 논산시(5개소) 홍성군(3개소) 공주시(3개소) 부여군(1개소) 등이었다. 인구가 밀집한 천안과 아산 등 북부권이 중심이었지만 소외지역인 남부권 등에서도 적지 않은 수가 확인됐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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