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생 대상 첫 FTA 실습교육
내일신문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FTA 교육홍보지원사업으로 진행한 'FTA데이터 기반 통계 및 계량경제학 기초 실습 교실'은 농업·농촌 문제를 이해하고 관련 데이터를 활용·분석해 시사점을 도출하는 과정을 학습하는 프로그램으로 마련했다. 고교생을 대상으로 FTA 관련 내용을 교육한 것은 사실상 처음이다.
실습 위주로 구성된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통계 활용법을 익혔다. 학생들이 교과나 과제 탐구보고서, 주제 연구 등에서 수준 높은 결과물을 도출했다. 우리 농업 현실과 FTA와 관계를 깊이 있게 고민하는 자리가 됐다.
서울대 농경제학과와 농경제학회 교수들이 진행한 1일차 수업은 △한국 농업·농촌과 FTA △엑셀을 활용한 기초 통계 분석 실습 △FTA 관련 통계청·설문조사 데이터 등을 통한 실증 분석과 시사점 도출을 학습 목표로 진행됐다. 각 모둠별로 FTA와 관련된 탐구주제를 선정, 발표하는 것으로 마무리했다. 2일차 수업은 교과과정을 이수한 학생들이 1일차에 발표한 FTA와 한국 농업 관련 경제 혹은 사회 이슈에 대해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1월 16일에는 1차 심사를 거쳐 선발된 8개 학교 학생들의 발표대회가 열렸다. 서울 미림여고 학생들의 '칠레산 포도 수입과 그에 따른 국내 영향'을 주제로 한 탐구보고서가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한양대부속고 학생들이 발표한 '시장개방도 변화에 따른 우리나라 곡물 자급률 변동'은 2위에 올랐다.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전세계가 식량안보에 열을 올리면서 국가별 주요 농정으로 자리잡은 식량안보 문제를 다뤘다. 3위는 'FTA를 통한 유전자 변형 식품의 수입 추세 분석'을 한 경민고 학생들이 차지했다. 경민고 학생들은 FTA 체결 이후 유전자변형농산물(GMO) 수입이 늘어나면서 식품 안전성 문제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 착안해 연구를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