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탄소중립 실천에 시급한 축산환경 전문교육시설

2023-02-07 10:52:55 게재
한갑원 축산환경관리원 부장

최근 들어 세계 곳곳에서 시도 때도 없이 초강력 태풍, 집중호우, 대형산불, 홍수, 가뭄, 극심한 더위와 추위 등 기후 관련 재앙들이 일어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들이 앞으로 더 심하게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를원인으로 꼽을 수 있으며,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로 인해 지구 자정 능력인 기후 시스템이 제 기능을 못하는 까닭이다.

우리 삶의 불편함을 해소해주는 가전제품 등을 만드는 공장, 버스 택시 자동차 등 운송수단, 그리고 석탄발전소에서 전기를 생산할 때 화석연료를 사용하는 과정 등에서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전세계는 지구온난화를 막고 기후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1992년 6월 리우회담에서 기후협약을 채택한 후 지속적으로 탄소저감을 위한 노력을 해왔다.

우리나라도 2020년 12월 7일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을 세워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 중에는 국민의 단백질 공급원인 축산분야도 있다.

농업·농촌 온실가스 42% 축산에서 발생

농림축산식품부의 핵심 추진과제 중 농업·농촌 탄소중립 및 기후변화 적응을 위한 추진 계획을 보면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2.9%(2040만톤)를 차지하는 농업분야 온실가스 저감 로드맵이 나와 있다.

그런데 농업부분의 42.2%(860만톤)를 축산이 차지하는데 가축 장내발효가 440만톤, 가축분뇨가 420만톤이다.

적정규모 사육, 양질의 조사료 공급확대, 저메탄 사료 개발·보급 등으로 장내발효에 의한 가스 배출 저감, 가축분뇨 신재생 에너지화 및 정화처리 비중 확대 등을 통해서 많은 부분 해소될 것이다.

추가하여 탄소중립을 위한 축산환경 전문가 양성을 말하고 싶다. 축산환경은 축산업으로 인해 사람과 가축에 영향을 미치는 환경이나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사육과정에서 발생되는 사람과 가축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악취나 질병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축산환경을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ICT) 사물인터넷(IOT)등을 이용한 기계·장비가 악취 질병 등의 문제를 일부 해결하고 있지만 가축은 생물로서 발생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아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고는 해결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가축사육에 필요한 먹이, 가축분뇨 관리를 통해 퇴비·액비화 과정 등에 있어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축산환경 전문가가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 국내에는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전문인력이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우선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는 인력양성을 위한 탄소중립 축산환경 전문교육시설이 꼭 필요하다.

양성된 전문인력은 전국 12만 축산농가가 탄소중립의 중요성을 스스로 인식하고 해결하기 위한 발판을 만들고 국민에게 중요한 단백질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에 필수다.

12만 축산농가의 탄소중립 해결 발판

축산환경을 담당하는 기관의 역할 확대를 통해 탄소중립을 위한 전문교육시설을 마련해야 한다.

이를 통한 전문 인력양성과 맞춤형 교육으로 빠른 시일 안에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