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김한종 전남 장성군수
"장성 100년 미래 설계에 주력"
국책사업 유치에 전력
관광객 천만시대 준비
지난 9일 만난 김한종(사진) 장성군수는 미래 100년을 준비할 핵심사업인 국립 뇌심혈관연구소 성공적 마무리와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유치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전남 장성군이 지난 2007년부터 건의한 국립 뇌심혈관연구소는 뇌졸중과 중풍 등 심뇌혈관질환을 연구하고, 국가정책을 개발하는 기관이다. 날로 증가하는 고령인구를 감안했을 때 꼭 필요한 국가기관이다. 연구소 설립 예정지는 광주 첨단연구개발 특구에 포함된 장성나노산단 일원이다. 광주 첨단연구개발 특구에는 국가인공지능(AI) 집적단지와 실증센터 등이 조성돼 국립 뇌심혈관연구소와 연계한 첨단의료산업 육성이 가능하다. 특히 광주시와 전남도는 장성과 화순, 광주 등을 한데 묶는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힐링과 치유공간으로 각광받는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연계하면 '첨단의료서비스와 의료관광' 등이 가능한 지역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게 김한종 군수 장기 구상이다. 장성군은 이 같은 큰 그림에 따라 정부에 국립 뇌심혈관연구소 설립을 줄기차게 요구했고, 지난해 정부 예산 25억원을 확보해 연구소 설립 타당성 조사용역이 진행 중이다. 1차 조사를 마친 조사용역은 오는 5월 마무리될 예정이다. 김 군수는 "조사용역이 좋게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부지 비용 500억원이 내년 국가 예산에 반영되도록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장성군은 광주시와 전남도가 함께 추진하는 반도체특화단지 유치에도 적극 나섰다.
반도체특화단지 부지는 330만㎡로 장성을 포함하고 있다. 김 군수는 최근 여야 정치인과 정관계 인사를 두루 만나 광주·전남 반도체특화단지 필요성을 설명했다. 정부는 지난달 27일 반도체특화단지를 포함한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를 마감하고, 본격적인 평가작업에 착수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와 반도체특화단지 등이 함께 유치될 경우 '장성 남동축' 성장 발판이 마련된다.
장성군은 이와 함께 '장성 중심과 서북축' 등을 함께 성장시킬 관광 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성에는 전국 최대 규모 조림지인 축령산 편백나무 숲을 비롯해 백양사, 장성호 수변길과 황룡강 등 뛰어난 관광자원이 즐비하다. 봄과 가을에는 꽃 축제를 열어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다. 장성군이 지난해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선언한 이유도 이런 강점이 있어서다. 김 군수는 "국가에서 계획하는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유치하고, 관광산업이 활성화되면 장성 발전 미래 전략이 어느정도 완성될 것"이라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