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육대 함승우 학생,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금메달
컴퓨터 프로그래밍 출전
삼육대 함승우 학생 (컴퓨터공학부 소프트웨어전공 4학년·청각장애)이 지난 22~25일 프랑스 메스에서 열린 '제10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대회' 컴퓨터프로그래밍 직종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다. 함 선수의 활약에 힘입어 한국 선수단은 통산 8번째 종합우승 대기록을 세웠다.
함 선수가 출전한 컴퓨터 프로그래밍 종목에서는 리액트 네이티브와 앰플리파이를 활용해 6시간 안에 단어암기 앱을 개발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해당 종목에는 전 세계 12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함 선수는 이 중 심사위원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함 선수는 "각 국가에서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모인 만큼 경쟁이 무척 치열했고 심리적으로 위축되기도 했다"면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선수로서 나 혼자가 아닌 뒤에 대한민국이 있다고 생각하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선천적 청각장애인인 함 선수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컴퓨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후 삼육대 컴퓨터공학부 진학하면서 본격적으로 기능을 계발하기 시작했다. 코딩 동아리에서 활동하며 실력을 쌓았고, 여러 경진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휩쓰는 등 이미 교내에서는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2021년에는 신한금융그룹과 한국장애인재활협회가 개최한 '장애청년드림팀 창업교육 경진대회'에서 '통학러를 위한 택시 동승 플랫폼' 아이템으로 우승을 차지해 창업지원금 1000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이 주관한 국가대표 선발전(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해 1위로 입상하면서 올림픽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함 선수는 금메달 획득 후 자부심은 물론 자신감과 큰 동기부여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훈련 과정에서 교수님들의 뛰어난 실력을 보며 아직은 멀었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다"며 "금메달에 안주하지 않고, 현직 프로그래머들과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며 실력을 더욱 쌓고 싶다. 비록 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프로그래머 실력자로 인정받는 것이 목표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은 기능교류를 통해 장애인 기능수준 향상 및 기능 개발 촉진을 위해 국제연합(UN)이 정한 '세계 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시작됐다.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 연합(IAF) 주최로 4년마다 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