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수시 합격생 인터뷰 - 서울대 산업공학과 이승효(마포고 졸) 학생

2023-04-29 12:05:35 게재

“메타인지로 효율적인시간 관리, 다양한 교내 활동으로 서울공대 합격했어요”

마포고등학교(교장 김성환)를 졸업한 이승효 학생은 서울대학교 산업공학과에 합격했다. 전교 1등으로 고등학교를 졸업한 승효 학생은 공부 시간을 낭비하지 않았고 공학 진로를 향해 학교생활기록부를 잘 채워 나갔다. 승효 학생의 전공 적합성이 돋보이는 학교 활동과 학습 비법을 들어보자.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합격 비결 - 메타 인지 통한 효율적인 시간 배분
 이승효 학생은 2023 대입 수시 전형에서 서울대 산업공학과에 지역 균형 전형으로 합격했다. 승효 학생은 고등학교 기간 메타 인지를 통해 효율적으로 시간 분배를 해왔다. 메타 인지란 자신의 현 상태를 아는 것을 말한다. 승효 학생은 “자신이 각 과목에서 어느 정도 이해가 되어 있고 어느 부분을 모르는지 알고 있다면 부족한 부분의 공부 시간을 채우는 데 쓸 수 있어요. 자꾸 아는 부분만 반복함으로써 생기는 공부 시간 낭비가 생기지 않아요. 그리고 공부하면서 자신이 모르는 부분을 채우며 성적이 빠르게 오르게 하는 것이 입시에서 제일 필수적인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주제 탐구활동 - 자동 분리수거 로봇 보고서
 승효 학생은 2학년 때 탐구발표대회를 준비하면서 자동 분리수거 로봇 보고서를 작성했다. 자동 분리수거 로봇은 쓰레기를 보고 분류하는 인공지능 모델 생성 부분인 소프트웨어와 분류된 결과에 따라 쓰레기를 분리하는 하드웨어 부분으로 나뉜다. 이 두 부분을 모두 맡아서 수행할 수 있는 다양한 분야의 공학 지식을 모두 갖춘 인재라는 것을 보여주는 보고서였다. 티처블머신을 통해 모델을 만들고 우드락과 글루건, 래고 등을 이용해 자동 분리수거 쓰레기통의 몸체를 만들었다. 서브 모터를 이용해 적절한 각도로 쓰레기를 분리하고 보고서 논문을 쓰기 위해 수많은 논문을 읽어가면서 논문 형식을 익혔다. 

학습 팁 - 좋은 문제만 오려서 정리 복습

*승효 학생의 학습 팁
실전 모의고사를 풀면서 겪는 다양하고 좋은 문제들을 오려서 묶어서 들고 다님
문제에는 떠올리지 못했던 좋은 풀이 방식이나 생각해야 할 점을 메모해 두고 시간 날 때마다 틈틈이 눈으로 풀어가면서 복습함.
수능 당일에도 간단한 필기구와 복습자료들을 가지고 감
굳이 오답 노트를 만들거나 전체를 복습해 가며 시간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좋은 문제들만 오려서 정리해 두면 효율적으로 복습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문제 묶음을 만들게 되었음.


독서 활동 - 필독서 안에서 희망 진로 분야 도서 찾아
 승효 학생은 아침에 학교에 가면 아무것도 안 하고 허비하는 시간에 독서해서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했다. 또, 내신기간에는 독서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무리가 있으니, 정기고사가 끝난 후에 독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틀리지 않는 법>
수학을 일상에서 활용하는 사례들을 소개하는 책. 수학적 교양을 쌓을 수 있는 책으로 대입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이라면 누구나 잘해야 하는 수학이기에 기본적으로 읽으면 좋은 책으로 추천.
<미쳐야 공부다>
공부 자극을 해주는 책. 진짜 독한 마음가짐으로 살아야 유의미한 결과를 낼 수 있다는 여러 사례와 공부 자극들을 해주는 책. 

면접- 모의 면접의 중요성 깨달아
  승효 학생은 “생각보다 면접장에서 많이 떨려서 놀랐어요. 특히 면접실 앞 직전 대기 때는 손이 덜덜 떨렸던 기억이 납니다. 면접 시간은 10분이었는데 이 10분이 매우 짧다는 느낌을 받았어요”라고 말했다. 

<승효 학생의 면접 준비 꿀팁>
*모의 면접의 중요성 -학교 교사들과의 모의 면접을 진행하며 질문받았던 포인트들이 대부분 면접 질문으로 나옴.
-모의 면접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생기부의 전체적인 부분에 익숙해지게 됨.
*정리 습관 -1, 2학년 학교 활동을 할 때마다 소감과 간단한 내용을 학년별 폴더 파일을 만들어 정리해 두는 습관을 기르면 좋음.
나중에 면접을 실제로 준비할 때 정리해 둔 내용이 많이 도움이 되고 생기부 내용이 기억나지 않을 때 찾아보기도 좋음.

 

대회 수상 팁 - 발표의 기본을 지켜라
  승효 학생의 대표적인 수상실적은 1학년에는 논문탐색발표전 은상, 2학년에는 탐구발표대회 제작형 대상이었다. 승효 학생은 ‘발표를 잘하라’는 것을 강조했다. 고등학생이지만 친구들은 생각보다 발표의 기본을 지키지 않는 친구들이 많았다. 말을 지나치게 빠르게 하거나 아니면 작은 목소리로 발표를 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발표의 기본조차 지키지 않는다면 발표 내용이 아무리 좋더라도 교사들이 관심을 가지지 않을 수 있다. 큰 목소리와 적당한 빠르기, 그리고 자신감을 갖추고 발표에 임한다면 의미 있는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조언했다. 

후배들에게 - “자신이 직접 찾아보고 스스로 선택하세요”
  승효 학생은 진로를 정하지 않은 후배들에게 남이 정하는 걸 따라가는 것이 아닌 자신이 직접 찾아보고 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제가 고민했던 포인트는 의대 진학 여부였어요. 주위 많은 사람이 의대에 가라고 했지만, 저는 제가 직접 의사의 전망, 의대의 커리큘럼 등 의대에 갔을 때 제 모습을 대략적으로라도 상상해 보려고 노력했어요. 그 결과 의대 본과 4년의 지속적이고 많은 암기량은 제 성향과 맞지 않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행복한 삶을 살아가자는 제 철학과도 맞지 않아 의대를 미련 없이 포기했어요. 나중에 어른이 되어 후회한다 해도 제가 스스로 결정한 일이니 쉽게 받아들일 것입니다. 자신이 직접 찾아보고 스스로 선택하라, 진로를 정하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강조했다. 

내일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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