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안보·보훈' 행보로 2년차 개시
현충원 참배로 일정시작
박민식·김관진 인사내정
'미디어월'서 1주년 영상
10일로 취임 1년을 채운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일정과 인사를 통해 안보·보훈을 화두로 내세우며 임기 2년차의 막을 올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현충원 참배로 첫 일과를 시작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헌신했던 순국선열에 대한 추모를 통해 또다른 1년에 대한 다짐을 하겠다는 의미"라며 "지난 1년간 윤석열 정부를 가장 굵게 설명할 수 있는 안보·국방·안보를 기점으로 나라를 다시 세우겠다는 맥락"이라고 풀이했다.
이날 참배에는 국민의힘에서는 김기현 대표 및 윤재옥 원내대표, 박대출 정책위의장, 이철규 사무총장 등 지도부가 함께 했고, 대통령실에서는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조태용 안보실장 등이 참석했다.
오전 일정 후에는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이 열린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에도 전몰장병 유가족과 각종 유공자 및 가족을 초청, 함께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또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원회 부위원장에 김관진 전 국방부장관을 내정했다.
고위관계자는 10일 "이주 내로 국방혁신위가 출범할 예정"이라며 김 전 장관 내정 사실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장관 이상의 국가관과 사명감을 지닌 사람을 보기 어렵다는 게 공통된 평가"라며 김 전 장관이 이른바 '군 댓글공작' 사건으로 재판중인 사실과 관련해서는 "일을 수행함에 있어 결격사유가 되지 않으리라는 판단과 근거가 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9일에는 국가보훈부 초대 장관 후보자로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을 내정했다.
박 후보자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무척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 '국가가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 '국가와 국민을 위해 희생한 분을 존중하고 기억하는 나라'라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를 책임 있게 완수하라는 엄중한 소명으로 받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통령실은 이달 6일 기사다 후미오 일본총리 답방을 앞두고 청사 내부 리모델링을 완료했다. 과거 도어스테핑(출근길 약식회견) 공간을 온벽으로 막은 후 출입구 방면에 대형 LED 화면을 설치, 이른바 '미디어월'로 만들었다.
대통령실은 이 화면을 통해 'The Buck stops here(모든 책임은 내가 진다)'는 트루먼 대통령의 문구를 제목으로 윤 대통령의 임기 1년을 돌아보는 2분여의 영상, 그리고 윤 대통령 국빈방미 당시 사진 등 한미관계를 강조하는 내용을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