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전상헌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장
"일상에서 안전 중요성 깨닫도록 맞춤형 활동"
울산지역은 위험 요소가 많은 석유화학 조선 자동차 등의 산업이 주종이다. 대규모 인명피해를 동반하는 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사업주와 근로자는 물론 시민들의 산업안전에 대한 높은 관심과 실천이 요구된다. 안전문화 확산의 모범사례로 꼽히며 지역 산업재해 예방활동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전상헌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장을 만났다. 울산의 맞춤형 특화 활동에 대해 들었다.
■안전보건에서 울산지역 특성이 있다면.
울산지역은 노후화된 대형 국가산업단지가 있어 제조업 산재 사망사고 비중이 높다. 노동자 대다수가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업종의 대기업과 협력업체에 집중돼있다.
최근 5년 동안 울산지역 사고사망 요인을 분석해보면 '대기업·화학공장·조선업' 3대 업종이 전체의 67.9%로 매우 높다.
■이런 특성에 맞춘 공단 울산지역본부의 안전보건 정책은?
먼저 대기업에 대해서는 밀착 안전관리를 추진한다. 예를 들어 화학산업의 경우 공장 내 증설과 개·보수 현장을 대상으로 위험경보제를 활용해 고용부·검찰·지자체 등과 합동점검을 연중 실시한다.
또 '고위험 사업장 예측 시스템'을 활용한 맞춤형 지역 특화사업을 벌이고 있다. 산재발생 위험률이 높은 업종의 대기업 협력업체를 중심으로 위험성평가 컨설팅과 현장점검을 실시한다. 마지막으로 관내 초소규모 고위험 건설현장을 집중관리한다.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울산지역 안전문화 실천추진단은 3월 9일 발대식을 갖고 활동 중이다. 실천추진단은 울산고용노동지청, 울산광역시, 한국노총 울산지역본부, 울산경영자총협회 등 민관합동 18개 기관이 참여해 지역 안전문화 확산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한다.
울산고용청은 추진단 운영을 총괄하고, 안전보건공단 울산지역본부는 추진단 정기회의 운영 등을 통해 지역 특성에 맞는 안전문화 실천방안을 마련해 확산하고 있다. 울산시 등 참여기관들은 기관 특성에 맞는 다양한 활동을 수행한다.
■울산에 특화된 안전문화 활동이 있다면.
먼저 '작업 전 안전점검회의'(TBM) 영상물을 공모 중이다. 현대차 사례처럼 대기업 통근버스 등 생활접점을 활용해 안전문화 슬로건을 확산시키고 있다. 관내 건설현장 가림막을 홍보수단으로 활용한다.
업종별 위험성평가 우수사례 경진대회 등 울산시민 전체의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또 △울산시민과 함께하는 안전지식 경진대회 △안전수칙 준수 합동 캠페인 △노사민정 한마음 걷기대회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안전문화 확산 운동은 지속성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누구나 일상생활 곳곳에서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안전문화 노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지역 내 안전문화 확산을 위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더욱 내실화할 계획이다. 특히 노·사·시민 등과 함께하는 프로그램 등으로 안전문화에 대한 관심이 줄지 않도록 노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