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미술관 건립 첫걸음
2023-06-21 10:44:41 게재
2029년 상반기 개관 목표
광역시·도 중 15번째 도전
대구미술관도 대구를 대표하는 근대화가 이인성의 대표작 중 하나인 '노란 옷을 입은 여인상'(1934)을 비롯해 천재화가 이쾌대의 '항구'(1960) 등 21점을 기증받았다. 방탄소년단(BTS)의 'RM'이 전시회마다 찾아 기념촬영을 한 유영국의 작품도 포함됐다.
대구미술관이 이건희 컬렉션 작품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 2011년 공공미술관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경북도는 도립 공공미술관이 없어 단 한 점도 받지 못했다. 경북 칠곡군 태생의 이쾌대와 경북 울진군 출신의 유영국 작품은 대구미술관에 기증될 수 밖에 없었다.
경북도가 뒤늦게 미술관 건립에 나섰다. 지난 2020년 도전 후 실패했다 재도전한다. 문화 불모지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위한 시도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시·도립 미술관이 없는 지역은 경북과 충북 강원 3곳 뿐이다.
도는 지난해 9월에야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방침을 결정했다. 경북도청이 이전하면서 조성된 경북도청 신도시에 2만여㎡의 부지를 마련했다.
도는 지난 4월 김학홍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미술관 운영, 건축·조경, 문화·예술,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 18명으로 구성된 미술관 건립 자문위원회를 구성하고 미술분야 학예사 1명도 채용했다. 최근에는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도 맡겼다.
도는 지난 19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립미술관 건립사업의 첫걸음이 될 '기본계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내년에 문체부의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를 신청하고 행안부에 중앙 투자심사를 의뢰한다.
도는 2025년과 2026년 건축 기본 및 실시설계를 끝내고 건립공사를 시작해 늦어도 2029년 상반기에 도립미술관의 문을 열 예정이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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