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장맛비, 인명피해 없어
토사유출·축대붕괴 각 1건
행안부 중대본 1단계 해제
지난 25일부터 시작된 장마로 크고 작은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충북과 경북에서는 주민 28명이 침수피해를 우려해 사전 대피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번 장마로 인한 피해는 27일 오전 6시 기준 토사유출 1건과 축대 붕괴 1건이 각각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대본에 따르면 26일 충북 국도 제36호선 공사현장 내 공사현장에서 50~60㎡의 토사유출로 주민 27명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이 마을 주택(1가구, 2명)와 원룸(1동, 25명) 주민들은 인근 모텔과 친인척 집 등으로 대피했다가 상황이 종료된 뒤 귀가했다.
같은 날 충북에서는 10m 높이의 축대가 붕괴돼 응급 복구됐다. 축대 붕괴로 다치거나 대피한 사람은 없었다.
이 보다 앞서 경북에서는 침수가 우려되는 저지대 지하주택 주민 1명이 마을회관으로 선제 대피하는 일이 일었다. 이곳에서도 별다른 피해는 없었다.
이번 장마에 대비해 관련 기관들은 피해를 막기 위한 사전대비에 나섰다. 소방청은 전국적으로 도로 장애물 제거와 간판 철거 등 77건의 안전조치를 취했다. 11곳에서 배수 지원도 실시했다. 전국 지자체에서는 도로 침수를 예방하기 위해 빗물받이 45만8062곳에 대한 정비를 완료했다. 또 옥외광고판 107개를 철거하고 선박 612척을 결박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이날 오전 5시를 기해 호우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다만 이날 오후까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비가 오겠고, 제주도는 밤까지 강수가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8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제주 30~100㎜, 전북동부·경북권·전남권·경남권 10~60㎜, 강원·충북 5~30㎜, 경기동부·충남권내륙·전북서부·울릉도독도 5㎜ 안팎이다.
한편 행안부는 호우특보 해제에 따라 이날 오전 7시 중대본 비상 1단계를 해제했다. 앞서 지난 26일 오전 3시를 기해 호우 위기경보 단계를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하고 중대본 1단계를 가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