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군 “소아과를 선물해주세요”

2023-07-11 10:22:40 게재

전국 처음 고향사랑지정기부 추진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공동 진행

전남 곡성군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함께 고향사랑기부로 소아과 선물 프로젝트를 추진해 관심을 받고 있다.

곡성군은 지난 10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공동으로 소아과 선물 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에 따르면 곡성군은 소아과 프로젝트를 총괄 기획하고 추진하며, 효과적인 홍보 관련 정보를 재단 측에 제공한다. 재단 측은 곡성 소아과 프로젝트를 전국에  홍보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곡성 소아과 프로젝트는 농촌지역에 부족한 소아청소년과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사업을 통해 전문의 곡성 방문 진료, 인근 도시 지역 소아청소년과 사전 예약, 소아청소년과 반값 진찰비 등을 추진한다. 특히 이 사업에 필요한 재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충당한다. 그동안 대부분 지역에서 고향사랑기부로 취약 계층 지원이나 문화예술 증진 등을 추진한 것과 비교된다. 전문가들은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선 명확한 목표와 내용을 갖춘 지정기부 사업 추진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지역 농축협도 고향사랑기부를 활용한 지역 현안 해결에 참여했다.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제공업체로 참여하고 있는 곡성농협 곡성축협 석곡농협 옥과농협 등이 초록우산어린이재단과 별도 협약을 맺었다.

지역 농축협은 협약을 토대로 곡성군 고향사랑기부 답례품 매출 수익금 일부를 재단에 기부하게 된다. 재단 측은 해당 기부금을 전액 곡성 지역 아동을 위한 복지사업에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상철 곡성군수는 “이번 프로젝트가 민간 소아청소년과 전문병원이 없어 겪어야 했던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며 “앞으로도 고향사랑기부를 통해 주민들의 삶을 반올림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들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유성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남지역본부장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지자체와 전국 최초로 고향사랑기부 지정기부 프로젝트를 협업하고 이를 통해 지역 아동 복지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곡성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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