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 농작물 피해, 농산물 가격 상승

2023-07-17 10:41:14 게재

농작물 1만9927㏊ 피해

상추 토마토 가격 급등

기록적 폭우에 농산물 피해가 늘어나면서 채소류 가격이 폭등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상추(청) 100g 가격이 1491원으로 전주에 비해 23.1% 급등했다. 열무(1㎏)는 3393원으로 전주에 비해 17.4%, 방울토마토(1㎏)도 6973원으로 11.6% 올랐다. 19일까지 시금치 애호박 적상추 수박 등의 상승이 예상된다. 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연일 장마와 폭염이 지속되면서 생육이 저조하고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수확작업이 원활하지 않아 관련 농산물이 상승하고 있다"고 밝혔다.

밤새 빗물 속에 잠겨 있던 소 | 16일 오후 전날 밤부터 배수장 인근 지천 제방 붕괴로 물이 범람하며 충남 청양군 청남면 인양리 축사들도 물에 잠겼다. 사흘간 이어진 폭우로 축사 물이 잠겨버려 소들도 밤새 물에 잠긴 상태로 기나긴 시간을 보내야 했다. 청양=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0일부터 현재(16일 오전 10시)까지 내린 비로 농작물 침수 낙과 유실 등 1만9927㏊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가축도 56만1000마리(한우 2, 돼지 4, 오리 43, 닭 512)가 폐사됐다.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호우가 계속되면서 농작물 피해는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콩 재배농지 침수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16일 콩 침수 피해가 심한 전북 김제 부안 익산 지역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했다.

산사태 피해 우려지역도 늘어나면서 산림당국도 제주도를 제외한 전 지역 위기 경보를 심각으로 상향 발령했다. 산림청 5개 지방산림청과 27개 국유림관리소는 16일 산사태가 우려되는 지역을 찾아 사전 주민대피 조치 등 인명피해 예방에 나섰다.

["전국 휩쓴 '극한 호우'" 관련기사]

김성배 기자 sbkim@naeil.com
김성배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