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환자 가족 안심하고 외출

2023-07-18 10:48:08 게재

강동구 재가돌봄서비스

경증환자도 이용 가능

서울 강동구가 치매환자 가족들이 안심하고 외출할 수 있도록 요양보호사를 집으로 보내준다. 강동구는 가족들 돌봄부담을 덜기 위해 특화사업으로 '치매어르신 재가돌봄서비스'를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치매환자 가족들은 일상에서 고립되고 심리적·신체적 건강을 위협받기 일쑤다. 외출이 어려워 보호자 본인이 아파도 진료를 받으러 갈 수 없어 병을 키울 정도다.

강동구는 가족들 고통에 공감하고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재가돌봄서비스를 기획했다. 가족 경조사나 병원 외래·입원 등 사유로 환자를 돌보기 어려울 때 요양보호사가 찾아간다. 낯선 공간에 대한 거부감이 큰 치매 특성을 고려했다. 급격하게 서비스 신청이 몰릴 것에 대비, 19개 재가방문요양센터와 협약을 맺었다.

국민건강보험공단도 1·2등급 치매 수급자 대상 '치매가족휴가제(종일 방문요양)'를 시행하고 있지만 강동구 서비스는 5등급까지 전체 수급자는 물론 경증환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소득기준도 중위소득 100%에서 120% 이하로 확대했다. 서비스는 최소 6시간에서 최대 64시간까지 가능하다.

이수희 강동구청장은 "더 많은 어르신과 가족들이 지역사회에서 더 나은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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