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대, 여순사건 증언집 발간

2023-07-26 11:36:04 게재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

순천대학교 10·19연구소가 최근 여순사건 증언집 ‘나는 아버지 얼굴을 몰라요’을 발간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증언집은 지난 2019년 첫 발간 이후 여섯 번째다.

증언집은 10·19 당시 부모형제를 잃고 살아온 유족 18명의 통한의 세월을 담았다. 증언자들은 상상할 수 없는 국가폭력 실상을 담담하면서도 적나라하게 토해냈다.

이번 증언집에는 아버지에 관한 사연이 특히 많았다. 보도연맹 사건으로 두 아들과 함께 끌려가 그 이후 행적을 알 수 없는 권판옥 씨 등 10명의 사연을 담았다. 이 밖에도 14연대 군인이었던 신민호 씨, 빨치산의 심부름을 해주었다는 혐의로 6명의 젊은 친구들과 집단 총살당한 김도암 씨 등의 사연도 소개됐다.

한편 순천대학교 10·19연구소에서는 지난 14일 ‘10·19와 증언 기억 공감’이라는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또 추념창작집 ‘해원의 노래’와 잡지 ‘시선 10·19’ 등을 발간할 예정이다.
순천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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