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대중교통체계 '신교통수단'으로 전환 검토

2023-08-09 11:45:24 게재

기존 자동차 위주 교통 한계

올해 사전조사 등 여론청취

충남 천안시가 시내버스 위주 대중교통체계를 트램 등 '신교통수단'으로 개편하는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대전시가 도시철도 2호선을 지상트램으로 운영하기로 한데 이어 충청권에선 2번째 도전이다. 


천안시는 "최근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위한 신교통수단 도입 사전조사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천안시는 기존 자동차 위주 교통체계가 한계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우선 자동차가 인구보다 3배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2023년 6월 말 기준 천안시 인구증가율은 1.1%p였지만 자동차증가율은 3.6%p였다. 주차장 확보율도 기준인 130%에 훨씬 못 미치는 102%에 불과하다. 이대로 간다면 주차난 교통난 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기에 인구도 6월 말 기준 69만명으로 지속적으로 늘어나 이제 100만명을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천안시 관계자는 "국가적으로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친환경 대중교통을 확대해야 할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안시는 새로운 교통수단인 바이모달트램, 무가선저상트램, 자동안내궤도차량 등과 간선급행버스체계(BRT) 등을 비교·분석해 천안시에 적합한 차량시스템과 노선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날 보고회엔 KTX천안아산역∼천안시청∼봉서산∼천안역을 중심으로 하는 방사형과 천안시 동지역을 도는 순환형 노선이 제시됐다.

천안시는 올해 연말까지 사전조사와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여론을 청취, 신교통수단 도입이 필요하다는 결론이 내려질 경우 내년 사전타당성조사를 통해 충남도 도시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박상돈 천안시장은 "지금이 바로, 앞으로 10년 후를 내다보고 편리한 교통도시를 만들기 위해 신교통수단 도입을 준비해야 하는 시기"라며 "신교통수단 도입 필요성이 인정되고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될 경우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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