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수입국, 중국서 멕시코로

2023-08-09 10:59:30 게재

올 5월까지 중국 24.4%↓, 멕시코 5.6%↑

중국 최대 수출국, 미국에서 아세안으로

미중 패권다툼이 무역전쟁으로 이어지면서 미국과 중국의 교역구조가 큰 변화를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중국은 최대 수출국이 미국에서 아세안으로 처음 바뀌었다.

9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1~5월 미국의 대중국 수입은 1686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4% 감소했다. 멕시코로부터의 수입이 5.6% 증가(1949억달러)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의 중국산 수입비중은 2022년 15.4%에서 2023년 13.4%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멕시코 비중은 14.0%에서 15.4%로 상승했다. 올해 들어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뀐 것이다.

이와 함께 중국의 국가별 수출비중은 미국이 1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권역별로 구분할 경우 올해 들어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이 처음 1위 자리를 거머쥐었다.

중국의 아세안 수출은 2020년 3849억달러에서 2022년 5711억달러로 48.4% 증가했으며, 1~5월 2700억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의 전체 수출에서 아세안 비중은 2022년 15.8%에서 2023년 16.0%로 뛰었다. 이 기간 미국 비중은 16.1%에서 14.4%로 하락했다. 장상식 무역협회 동향분석실장은 "코로나19와 미중갈등 이후 미국은 공급망을 중국 중심에서 주변국인 멕시코 캐나다로 변화를 주었다"며 "중국은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발효 이후 아세안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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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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