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능형 홈' 신산업으로 육성한다

2023-08-09 11:36:45 게재

민간인증 신설, 얼라이언스 연내 출범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 국내 구축

정부가 '지능형 홈'산업 육성을 위해 건설 소형기기 가전 등 관련 기업·기관들이 참여해 공동주택에 지능형 홈을 구축하는 선도사업을 추진한다. 또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지원 △애프터마켓 육성 △유무선 홈네트워크 고도화에도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9일 개최된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지능형 홈 구축·확산 방안'을 발표했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디지털 혁신의 핵심 선도 분야로 지능형 홈이 부상하고 있다. 미국은 부동산의 가치·임대료에 지능형 홈 구축 여부가 실제로 영향을 미치고 있고 알렉사(4650만명), 구글홈(2710만명) 등이 활발히 활용되고 있다. 중국은 화웨이 샤오미 등의 지능형 홈 서비스 이용이 급증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스마트홈은 월패드나 인공지능(AI) 스피커 중심의 제한적 기능만 제공하고 있어 이용자들의 활용도가 저조하다. 또 건설·가전기업 등이 서로 다른 규격의 표준을 채택해 가정에서는 자유롭게 기기를 연결하여 활용이 어렵다.

과기정통부는 이 같은 상황을 배경으로 지능형 홈 구축·확산 방안을 마련했다.

정부는 우선 민간 주도 협업 생태계 조성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글로벌 표준(매터)과 인공지능(AI) 기반의 지능형 홈 모델을 구현·실증하는 '지능형 홈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지능형 홈이 신속하게 확산될 수 있도록 국민이 쉽게 식별할 수 있는 민간인증(3등급제)을 신설하기로 했다. 이 외에 국내 건설·가전·기기제조·AI 기업이 참여하는 '지능형 홈 얼라이언스'를 연내 출범할 계획이다.

지능형 홈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도 주요한 과제로 추진한다.

수출 기업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도 국내에서 글로벌 인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글로벌 표준 '국제공인시험소'와 중소 기기 제조기업의 기술적 애로사항 해결을 위한 '지능형 홈 기술지원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또 기존 주택에서도 쉽게 지능형 홈을 구축할 수 있도록 '애프터마켓' 조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 외에 가정 내에서 초저지연, 초연결 서비스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고용량·고속 무선 네트워크인 와이파이(WiFi) 6E 활용을 확대하고 올해 하반기부터 기술기준 개정을 통해 2024년부터 차세대 '와이파이(WiFi) 7' 도입을 추진한다.

누구나 안심하고 지능형 홈을 사용할 수 있도록 보안도 강화한다. 우선 제로트러스트 실증을 추진하고 우수 SW 개발인력 대상으로 지능형 홈 보안전문화 교육을 통해 고급 보안 SW 개발자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지능형 홈이 새로운 먹거리가 되고 우리 삶을 더 편리하게 바꿀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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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수 기자 ssg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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