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원 임대주택 전남에 확산

2023-08-14 11:12:24 게재

화순 신안 강진 … 인구 감소 대응

인구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도입한 '월 1만원 임대주택'이 전남으로 확산하고 있다. 1만원 임대주택은 전남에 살거나 이주한 청년세대나 신혼부부에게 공급한다. 화순군이 전남에서 처음 도입한 이후 신안과 강진 등으로 확산했다.

14일 전남도에 따르면 화순군은 지난 10일부터 청년과 신혼부부 주거 부담을 줄이기 위해 도입한 1만원 임대주택 제2차 온라인 신청 접수를 시작했다. 이번 공급 물량은 신혼부부 26가구와 청년 26가구 등 모두 52가구다. 신청 대상은 화순에 주소를 둔 만 18세 이상 49세 이하 청년 및 신혼부부이다. 앞서 화순군은 지난 5월 청년 등에게 1만원 임대주택 50가구를 공급했다.

전남 신안군은 압해읍에 월 1만원 임대주택을 지어 19가구를 공급하며, 입주는 오는 9월에 이뤄진다. 계약기간은 2년이며, 1회 연장으로 최장 4년까지 살 수 있다. 신안군은 도시민 유치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개발이익을 주민과 공유'하는 햇빛 및 바람연금도 도입했다.

강진군은 월 임대료 1만원을 받는 '빈집 대수선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강진군이 오래 방치된 빈집을 5년에서 7년까지 빌린 뒤 최고 7000만원을 들여 수리한 다음 월 1만원을 받고 임대하는 사업이다. 현재 5채가 공사 중이며, 올해 45채까지 늘린다. 입주자 모집은 오는 9월에 실시된다. 강진군은 또 집을 고친 뒤 전입하면 최고 3000만원을 지원한다.

강진원 강진군수는 "빈집 대수선 사업은 고령화와 인구 감소로 비어가는 농촌을 살리고 인구를 유입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사업"이라고 말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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