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일 용인시장 "'반도체 고속도로' 지원해 달라"

2023-09-07 11:34:44 게재

국토부 제1차관에 요청

"반도체 역량 강화 위해"

이상일 경기 용인특례시장이 국토교통부에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이상일 시장은 6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3 월드 스마트시티 엑스포'에 참석, 김오진 국토부 제1차관을 만나 이 같이 요청했다.국토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이 행사는 전 세계 스마트시티 리더와 전문가, 관련 기업이 더 살기 좋은 도시를 함께 만들어 나가기 위한 정책과 기술을 교류하는 장이다. 아시아 태평양지역 최대의 스마트시티 관련 박람회이기도 한 이번 엑스포에서 용인시는 8일까지 용인시산업진흥원과 공동 홍보관을 운영한다.

공동홍보관에서는 시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용인 L자형 반도체벨트'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AI·IoT(인공지능·사물인터넷) 기반 생활패턴 맞춤형 스마트 케어 정책, 전기차 충전 관제 및 여유전력 활용 충전시스템 등을 선보인다. 오는 12월부터 아파트단지에 시범 도입할 예정인 '자율주행 배달 로봇 서비스'를 비롯해 용인지역 우수기업 5곳의 제품과 서비스도 홍보한다.

이상일 시장은 개막식 후 김오진 차관 등 내외빈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보며 김 차관에게 지원을 요청했다.이 시장은 용인시 홍보관에서 '용인 L자형 반도체' 지도 앞에서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삼성전자)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흥미래연구단지를 일일이 가리키며 "이 세 곳이 국가의 지원을 받는 반도체 특화단지로 지정된 만큼 용인의 반도체 생태계는 세계 최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역량을 속히 강화하려면 도로 등 교통망 확충이 시급하다. 용인 반도체벨트를 잇는 반도체 고속도로를 건설해 국가산단과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를 국토교통부가 적극 지원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김오진 차관은 "용인 국가산단의 성공적 조성을 통한 반도체 경쟁력 강화는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는 일이므로 국토부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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