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손가락이 붓고 뻣뻣하다면
2023-09-12 11:15:09 게재
민슬기 연세스타병원장
"류마티즘관절염 의심"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외부로부터 몸을 보호해야 할 면역시스템의 이상 반응으로 엉뚱하게 되려 자신을 공격해 관절 내 염증이 발생하고 지속해 온몸 관절에 손상을 가져오는 만성염증성 질환이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일반적으로는 유전적 영향이나 세균, 바이러스 간염 등이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되며 주로 30~40대 여성에게서 잘 발생한다.
류머티즘성관절염은 관절의 강직, 변형, 전신 피로감이 나타나는데 주로 손가락처럼 작은 관절에 먼저 나타나며 양쪽 손가락이 동시에 나타날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손목, 발목, 팔꿈치 등 큰 관절로 진행할 수 있다.
민슬기 연세스타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아침 기상 직후 손이 뻣뻣해서 잘 펴지지 않고 부기나 열감이 1시간 이상 지속되다가 시간이 지나서 풀리는 현상이 반복되어 나타난다. 때문에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치료 시기를 놓치면 손가락이 굽어지는 관절의 변형이 오는 특징이 있다"며 "한번 변형된 관절은 치료한다고 해도 다시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는 통증을 해소하고 관절이 망가지는 것을 예방하는데 목표가 있다. 때문에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처음 진단받은 순간부터 전문의의 처방하에 진통소염제, 항류머티즘성 약제 등의 약물 치료를 통해 관절 속 염증을 조절해야 한다.
류머티즘성관절염은 만성적이며 계속 진행할 수 있는 질환으로 장기적인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대부분 약물로 증상을 조절하면 일상생활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다. 하지만 관절염의 증상이 심하여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민 병원장은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장기간 병원에 오가며 전문의의 진단과 처방하에 약물을 복용해야 하고 환자 스스로 판단하여 약물을 중단하거나 약을 조절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완치의 개념보다는 고혈압 당뇨병처럼 평생 관리해야 할 질환으로 생각하고 꾸준히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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