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표, 오늘 박근혜 전 대통령 방문
3월 대표 취임 뒤 첫 만남
윤 대통령 회동 앞서 성사
김 대표와 박대출 정책위의장, 구자근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 대구 달성군에 있는 박 전 대통령 사저를 찾는다. 여당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직접 찾는 장면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결집에 보탬이 될 것이란 기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해 3.9 대선에서 영남권의 압도적 지지를 얻어 승리를 거뒀지만, 최근 영남권 국정지지도는 우려할 수준이라는 관측이다. 한국갤럽 조사(5∼7일, 이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대구·경북 지지도는 55%에 머물렀다. 부산·울산·경남은 전국 평균치를 약간 웃도는 37%에 그쳤다. 영남권 총선도 우려되지만, 수도권에 거주하는 영남출신 표심에 대한 걱정이 커졌다. 여권이 박 전 대통령의 도움이 절실해진 대목으로 읽힌다.
김 대표가 이날 박 전 대통령을 만나는데 이어 조만간 윤 대통령도 박 전 대통령을 찾을 것으로 점쳐진다. 윤 대통령과 박 전 대통령 양측은 추석 전 회동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이 추석 전에 박 전 대통령을 만나게 되면 지난해 4월 이후 1년 5개월만의 회동이 된다. 지난해 4월 윤 당시 대통령 당선인은 대구 사저를 찾아 박 전 대통령을 만났다. 두 사람은 취임식에서도 잠시 인사를 나눴지만 이후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이 김 대표를 만나는 건 오랜 침묵을 깨고 본격적으로 활동을 재개하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박 전 대통령은 모 신문사와 인터뷰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공식 인터뷰는 2017년 탄핵 이후 처음이다. 추석 전후로 보도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인터뷰는 박 전 대통령의 '본격 복귀'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