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 신원식, 문체 유인촌, 여가 김행 지명

2023-09-13 15:46:21 게재

윤 대통령, 3개 부처 개각 단행

윤석열 대통령이 13일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장관을 교체하는 등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이날 오후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방부 장관 후보에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에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보, 여가부 장관 후보자에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 등 인선 내용을 발표했다.

국방부 장관 후보자에 낙점된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은 육군사관학교 졸업후 3성 장군을 지낸 국방 전문가다.

김 비서실장은 신 후보자에 대해 "35년간 군에 복무했다"면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안보역량을 견고하게 구축하고 국방혁신 4.0을 완성하는 최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윤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한 사실이 알려지며 국방부 장관 교체는 기정사실화된 바 있다. 이 장관은 해병대 채모 상병 순직 사건과 관련해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져 야권의 탄핵소추 압박을 받아왔다.

유인촌 후보자는 이주호 교육부장관에 이어 이명박 정부 당시 장관이 다시 장관직을 맡는 두 번째 사례가 됐다. 유 후보자는 MB정부 당시 3년간 문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김 비서실장은 "현장에 대한 이해와 식견뿐만 아니라 과거 장관직을 수행한 만큼 정책역량을 갖췄고 K컬처 도약과 글로벌 확산을 이끌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신임 여가부 장관을 맡게 된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은 중앙일보 전문위원, 박근혜정부 청와대 대변인,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장 등을 지냈다. 다양한 경험과 소통능력으로 여성가족업무를 원활히 추진할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개각에 대해 정치권 평가는 엇갈린다. 김성태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개성과 소신이 뚜렷한 분들이어서 부처장악력이 뛰어날 것"이라고 관측했다.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시대에 뒤처진 인사, 한 마디로 '구한말' 구태 인사"라고 평했다.
김형선 기자 egoh@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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