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청춘들 '우리 동네로 모셔라'
서울 자치구 곳곳서 청년축제 … 소통 지원하고 취업·고민 나눔
노원구는 청년들을 지역사회 '동창'으로 엮어 16일 오후 두번째 청년축제를 연다. 7개 대학을 포함해 여러 교육기관이 자리하고 있는 점에 착안해 대규모 동창회를 소재로 잡고 축제를 차별화했다. 구 관계자는 "학교뿐 아니라 직장 활동영역 등 지역을 기반으로 한 모든 관계망 속에서 청년들을 하나로 연결한다는 의미"라며 "관계가 단절된 현대사회에서 '노원 동창회'를 통해 새로운 관계를 만들고 지역성을 회복하도록 돕는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동창회는 볼거리 놀거리 살거리 먹거리로 세분화했다. 거리 춤과 디제이 공연, 노원구 5개 법정동과 연계한 놀이, 청년 판매자들이 운영하는 벼룩시장 등이다. 구는 앞서 지난 2월부터 청년 활동가 등으로 축제기획단을 꾸리고 축제를 지원할 도우미 30명도 모집했다.
이웃 성북구는 '일단 출발해, 우리가 있을게'라는 부제를 붙인 청년의 날 축제를 16일 정오부터 5시간동안 펼친다. 코로나19로 사회활동 기회가 크게 줄어든 청년들에게 소통의 장을 제공하고 청년문제의 중요성을 알릴 계획이다.
지역 소재 대학과 청년정책네트워크 청년공간 단체 등이 머리를 맞대고 축제 전반을 꾸몄다. 대학 동아리 공연과 대학과 손잡은 '청년 케이(K) 뷰티' 체험, 청년창업가들의 점포 등이 기다리고 있다. 퀴즈를 통해 청년정책을 알아보는 시간도 있다.
관악구와 영등포구는 청년들이 눈앞에 닥친 고민을 해소할 수 있는데 초점을 맞췄다. 관악구 청년축제 '청년의 꿈, 희망과 열정으로 빛나는 관악!'은 15일 전야제부터 시작해 17일까지 이어진다. 청년들을 반짝이는 별빛에 빗대 '스타라이트(StarLight) 관악!'이라는 구호도 준비했다. 청년들 미래 설계에 도움이 될 취업특강, 청년 예술가에게 공연기회를 주는 '방구석 콘서트'와 '거리 춤축제', 20대의 삶을 이야기하는 '청년톡톡'이 기다리고 있다. 17일에는 청년단체와 함께 별빛내린천 일대에서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plogging)으로 축제를 마무리한다.
영등포구는 15일부터 이틀간 '영 위크(YOUNG WEEK)'를 연다. '불금(불타는 금요일)'에는 동네 친구들과 취미와 관심사를 나누거나 영화를 감상하며 소통·교류하는 '청춘 시네마'가, 토요일에는 공예품을 만들며 힐링하는 일일 공예강좌가 열린다. 청년들 고민을 듣는 '펀(FUN)한 상담', 청년 구직자 고민 해법을 찾는 '취업고민 물어보살'도 청년들 발길을 붙들 전망이다.
16일부터 이틀간 첫 청년축제를 여는 강남구는 청년들이 직접 정책을 제안하는 '청정보호구역', 희망과 감동을 담은 '청춘특강'을 준비했다. 용산구는 제3회 청년축제 '껄껄걸'을 16일 하루 진행한다. '재미날껄 행복할껄 못잊을껄'을 줄인 '껄껄걸'은 청년들 웃음소리와 행사의 재미 활력을 의미한다.
이밖에 도봉구는 16일 오후 '일자리박람회(JOB FAIR)'를, 광진구는 오는 22·23일 '청년문화 스트리트 페스티벌'을, 강동구는 23일 '영 그라운드 페스티벌'을 연다. 동작구는 18일부터 한주간을 청년주간으로 정해 다양한 행사를 선보이고 성동구는 다음달 13일 '#청년플로우'를 열 예정이다. 금천구는 청년 10명으로 구성한 청년축제기획단과 함께 오는 11월 4일 청년축제를 선보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