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감축은 물론 생태부채 해결해야"
923기후행진·기후파업 등
체제 전환 촉구 한 목소리
9월, 이른바 '기후행동의 달'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전국 각지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촉구하는 목소리들이 울려 퍼지고 있다. 11월 아랍에미리트(UAE)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8)를 앞두고 그 어느때보다도 분위기가 뜨겁다. COP28에서는 파리협정에 따라 당사국들이 온실가스 감축 약속을 제대로 이행하는지 처음으로 점검(Global Stocktake·GST)이 이뤄진다.
23일 서울 세종대로 일대에서 '923 기후정의행진'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열린다. 이번 행진의 주제는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이다. 또한 정부가 기후정의에 입각한 온실가스 감축과 국제적 생태부채 해결을 위한 책임을 다할 것으로 요구하고 나섰다.
923 기후정의행진 조직위원회는 "위기를 넘는 전환은 몇몇 사람이나 단체의 힘으로 가능하지 않다"며 "기후위기를 최일선에서 마주한 우리 모두의 힘으로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오염자를 위한 정치가 아니라 기후위기 최일선 당사자가 주인이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가 필요하다"며 "기후위기를 일으킨 거대한 체제에 균열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후정의행진은 2019년 9월 24일 '기후위기비상행동'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시작됐다. 코로나19 시기인 2020~2021년 중단됐다가 지난해 다시 열렸다. 조직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해 3만여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923 기후정의행진에는 개인이나 단체 모두 참여가능하다. 이번 행진에 참여하는 단체는 1.5도씨 60+기후행동 기후변화행동연구소 생태보전시민모임 녹색연합 플랜1.5 환경정의 환경운동연합 등이다.
15일에는 청소년들의 '기후파업' 시위가 강원도 삼척에서 열렸다. 청소년들의 기후파업은 2018년 그레타 툰베리가 스웨덴 국회의사당에 가서 '결석시위'를 벌이면서 시작됐다. 삼척에서 열린 이번 시위는 전 세계 청소년 기후운동 연대체 '미래를 위한 금요일(Fridays for Future)'이 세계 곳곳에서 진행한 글로벌 기후파업의 일환이다.
시위 참가자들은 "화석연료는 전면 퇴출돼야 하고 그 시작은 삼척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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