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대백제전' 13년만에 개최
2023-09-22 11:16:05 게재
23일부터 공주·부여 일원
기존행사에 첨단기술 접목
충남도와 공주시 부여군 등은 23일 공주시 금강신관공원에서 2023 대백제전 개막식을 열고 17일간 행사를 시작한다. 폐막식은 다음달 9일 부여군 백제문화단지에서 열린다.
22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올해 대백제전은 2010년 이후 13년 만이다. 충남도 등은 1955년 이후 매년 개최하는 백제문화제를 결산하고 새로운 도약을 꾀하는 계기로 부정기적으로 대백제전을 열고 있다.
이번 대백제전은 '대백제, 세계와 통하다'라는 주제로 한류 원조인 백제의 역사적 의미를 제조명하고 백제문화제와 백제역사유적지구를 세계화하겠다는 게 목표다.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콘텐츠를 선보이고 이를 통해 새로운 세대(MZ세대)의 참여를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충남도 등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규모로 열리는 행사인 만큼 그동안 해외 관광객 유치에 공을 들였다. 충남도, 공주시와 부여군은 5월과 6월 각각 일본과 중국을 방문해 대대적인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인 바 있다. 특히 일본은 백제가 문화예술 등을 전달한 지역인 만큼 인연이 깊은 지방정부 중심으로 대백제전에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표 프로그램인 수상 멀티미디어쇼는 공주의 경우 매일 오후 8시와 9시 2차례씩 '무령, 천상의 물길로 한류를 이루다'를 주제로 금강신관공원 미르섬에서 열리고, 부여는 '평화의 여전사, 세계와 통하다'를 주제로 백제문화단지에서 펼쳐진다.
미디어아트관 역시 매일 금강신관공원과 백제문화단지에서 운영된다. 공주는 무령왕의 생애와 업적을 실감형 디지털 기술로 표현하고 부여는 백제의 자연 교류 생명 기상을 실감 콘텐츠로 보여준다.
주민들이 참여하는 퍼레이드도 빼놓을 수 없다. 공주시는 10월 1일과 7일 오후 4시∼6시 웅진성 퍼레이드를 열고 3일엔 무령왕의 장례를 재현하는 '무령왕의 길'을 펼친다. 부여군은 행사기간 중 4회 백제금동대향로를 주제로 '백제문화 판타지 퍼레이드'를 야간에 운영하고 대규모 백제군 출정식을 백제문화단지에서 역시 4회 연출한다.
백제의 혼을 담은 뮤지컬 공연 '웅진 판타지아, 무령대왕'(5회)과 '다시 보는 사비백제의 예'(6회)도 각각 공주와 부여에서 막을 올린다.
이외에도 충남 13개 시·군 문화예술 공연, 중국·일본 등 해외 초청공연 등 65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충남도와 백제문화제재단, 공주시·부여군은 두 행사장 일원에 주차장 1만19면을 확보하고 순환버스 4개 노선 10대를 투입하며 화장실 38개소를 설치했다. 또 식당 쉼터 등 편의시설을 대거 확충했으며 쓰레기로 인한 불편함이 없도록 전담 공무원을 지정하고 근무반을 편성·가동한다. 특히 충남도는 일상 속 탄소중립 실현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행사장 내 1회용 종이컵 사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윤여운 기자 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