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미래먹거리 '에너지·원자력 대전환'추진

2023-09-22 12:41:04 게재

청정 수소 생산기지 등 구축

동해안에 혁신산업 기반 조성

경북도는 동해안에 청정수소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등 에너지와 원자력 대전환 전략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미래 혁신산업 기반조성에 착수한다고 22일 밝혔다.

경북도의 '에너지·원자력 대전환 전략사업'은 △하이브리드(원자력+신재생e)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핵심기업 투자유치 촉진, △해양용 용융염 원자로(MSR)기술개발 등이다.

도는 올 하반기부터 참여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사업을 구체화하고 내년부터 중장기 국책사업으로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하이브리드 청정수소 생산기지 구축을 위해 국제적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에 발맞춰 기존 화석연료에서 원자력에 재생에너지를 더한 하이브리드 추진 방식으로 두 가지 에너지원을 활용해 울진군 일원에 수전해 기술 실증단지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2028년까지 3000억원을 투입한다.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핵심기업 투자유치는 지난 7월 전국 유일의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조성사업 예타 통과'로 수소 산업 집중성장을 위한 핵심 기업을 유치하는 것으로 오는 10월 포항시와 함께 기업유치 전담팀을 구성할 예정이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포항 블루밸리 국가산단(28만㎡)에 약 30개 기업 입주를 통해 1000명의 지역 청년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복안이다.

또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입주기업 기술개발 제품의 맞춤형 성능평가 장비를 구축하고, 공식 시험기관과 연계한 검인증 패스트랙 지원체계도 함께 구축한다.

해양용 용융염 원자로 기술개발 사업은 현재 추진 중인 문무대왕과학연구소의 연구기반을 활용해 탄소배출이 없고 안전한 해양에너지원 확보를 통해 국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이다.

도는 2024부터 2028년까지 6000억원 규모를 투입해 핵심기술 개발 및 해양 플랜트 실증, 선박 운영시스템 기술개발, 인력양성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용융염 원자로는 용융염에 핵연료를 녹여 냉각재와 핵연료를 일체형으로 구성한 원자로로 해상원전, 선박추진용 동력 등에 활용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 수소연료전지 클러스터 예타 통과, 경주 소형 모듈 원자로,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업단지 후보지 선정 등 경북 동해안을 중심으로 에너지와 원자력 르네상스 실현의 기틀이 마련됐다"며 "앞으로 수소 산업 육성을 통한 에너지 대전환 시대를 만들고, 용융염원자로·소형모듈 원자로 기술개발 등 원자력 혁신기술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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