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전력반도체 허브도시로

2023-09-25 10:50:33 게재

10년내 생태계 조성 목표

종합계획 연구용역 착수

부산시가 10년 내에 차세대 전력반도체 허브도시로 도약하겠다는 움직임을 본격화 하고 있다. 전력반도체는 반도체 웨이퍼 소재로 실리콘 대신 탄화규소(SiC) 질화칼륨(GaN) 등을 사용해 고온에 강하고 전력손실이 적어 전기차·신재생에너지 분야에 쓰인다.

부산시는 25일 '차세대 반도체산업 육성 종합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시는 용역을 통해 부산을 특화한 전력반도체 산업생태계 조성을 위한 로드맵을 그린다. 국내외 반도체산업 선도도시 분석을 통해 전력반도체 집적도시 성공 가능성도 찾는다. 또한 전력반도체 앵커기업과 관련연구소와 기업들을 유치하기 위한 지원방안, 연구개발 방향 및 대학들과 연계한 전문인력 양성 등 전력반도체산업 육성을 위한 비전과 목표 및 세부 추진전략을 수립하게 된다.

부산 전력반도체산업 육성 거점기관으로 가칭 한국전력반도체기술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마련한다. 전력반도체와 관련된 지원제도 및 규제 개선방안도 찾아 정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시는 전력반도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예견하고 이미 2017년부터 동남권방사선의과학산단에 관련 클러스터를 집중 조성해 왔다.

시는 2016년 11월 산업부 국책사업인 전력반도체 상용화사업에 선정돼 추진한 성과를 바탕으로 지난 7월에는 정부의 전력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로 선정됐다.

전력반도체 육성 허브기관으로 파워반도체상용화센터도 건립했다. 17개 대학이 참여한 전력반도체 공유대학을 통한 인재양성도 추진되고 있다. 현재 클러스터에는 SK파워텍 등 전력반도체 관련 소부장 기업이 입주해 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전력반도체 시장은 아직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부분이 크다"며 "전력반도체 기업들이 부산으로 오고 싶도록 인력양성, 기업지원, 생산기반 구축이라는 빈틈없는 삼박자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곽재우 기자 dolboc@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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