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립미술관, 출발 늦었지만 명품으로
2023-10-04 11:04:33 게재
도청신도시에 2029년 개관
주민친화적 복합공간 계획
경북도는 2020년 한차례 무산됐던 경북도립미술관을 도청신도시가 있는 예천군 호명면 산합리 일대에 건립한다고 4일 밝혔다. 2027년 착공, 2029년 개관이 목표다.
앞서 도는 지난해 9월 도립미술관 건립 추진방침을 결정하고 대구시에 있던 도청이 이전하면서 조성한 도청신도시에 2만여㎡의 부지도 마련했다.
도는 이후 지난 4월 전시 건축 경관 교육 등 각 분야 전문가들로 도립미술관 건립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의견을 청취하고 타당성조사와 기본계획용역을 추진 중이다. 10월 중에는 주민공청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또 이를 바탕으로 내년에는 공립미술관 설립 타당성 사전평가와 중앙투자심사 등 중앙부처의 사전 행정절차를 이행하고, 설계공모 과정 등을 거쳐 2027년 도립미술관건립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다.
2029년 상반기 개관될 경북도립미술관은 기획전시 및 국내외 교류전, 공연 등과의 융복합 전시, 미디어아트 등 수준 높은 전시로 도민의 문화 갈증을 해소할 계획이다. 또 전시 외에도 다채로운 문화 예술 프로그램을 제공해 관람뿐만 아니라 능동적으로 체험하고 다양한 문화 경험을 할 수 있는 주민 친화적 복합예술공간으로 역할하게 될 전망이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경북도의 상징물이 될 도립미술관은 지역의 개성과 고유성을 바탕으로 다양성을 갖춘 핵심 문화기반시설로 건립된다"며 "수도권 문화 획일화 현상을 방지하고, 도민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시·도립 미술관이 없는 지역은 경북과 충북 강원 3곳뿐이다. 충북도는 건립방안을 검토 중이며, 강원도는 2006년부터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 중이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잡지 못하고 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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