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서열 3위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
2023-10-04 12:05:51 게재
공화·하원 대혼돈 빠져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미국 연방하원 의장이 같은 당 보수강경파 의원들 주도로 전격 해임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234년 미국 헌정사상 하원의장 축출 시도는 세차례 있었지만 표결로 의장직을 상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 하원은 3일(현지시간) 전체 회의를 열고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해임결의안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16표, 반대 210표로 해임 결의안을 가결 처리했다.
이날 '반란'을 주도한 공화당의 강경파 의원 8명이 찬성표를 던졌고, 민주당은 '해임찬성' 입장을 당론으로 정해 208명이 해임 표결에 가세했다.
연방정부 '셧다운' 위기 앞에 매카시 의장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지원 예산을 제외한 45일짜리 임시 예산안 처리에 나섰다. 하지만 공화당 강경파인 맷 게이츠 하원의원은 이에 반발해 하루 전 의장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제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새로운 하원 의장이 선출될 때까지 연방하원의 모든 업무가 마비되는 대혼돈에 빠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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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면택 워싱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