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갈등해소 공공이 중재

2023-10-05 10:36:24 게재

강북구 통합과정 '다좋아'

가족간 이해·친밀감 형성

서울 강북구가 다문화가정 갈등 해소에 적극 개입해 눈길을 끈다. 강북구는 다문화 3대 가족을 위한 통합 프로그램 '다좋아'를 통해 갈등 봉합 효과를 봤다고 5일 밝혔다.

우리사회에 다문화가족이 증가하면서 구성원간 갈등이 깊어지고 스트레스가 커지는 양상이다. 특히 자녀양육 방식을 둘러싼 충돌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강북구는 가족센터와 함께 자녀양육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도록 돕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다좋아' 과정을 개설해 운영해왔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다문화가정 내 조부모와 부모 자녀가 대상이다.

다섯가정 25명이 참여해 가족별 맞춤형 과정에 응했다. 조부모와 부모는 각각 집단상담을 했고 자녀는 친구들과 나들이 체험활동을 했다. 가족 3대가 함께 체험활동과 통합 힐링캠프에 참여했고 구성원 모두 1대 1 전문상담을 받기도 했다.

눈에 보이는 효과가 뒤따랐다. 참여한 가족들은 "코로나19 기간에 가족 모두가 힘들었는데 '다좋아'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서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온 가족이 서로에 대해 더 이해하고 친밀감을 형성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도 나왔다. 결혼으로 타국살이를 하게 된 며느리는 시부모와 오해가 풀리고 아이가 밝아졌다고 반색했다.

강북구는 주민들 호응에 힘입어 내년에도 가족통합 프로그램을 지속할 계획이다. 참여를 희망하는 가족은 가족센터 누리집이나 전화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다문화가족 내에서 발생하는 각종 갈등을 봉합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노력하겠다"며 "다문화 자녀들이 건강하고 밝게 성장해 대한민국에 뿌리내리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의 02-987-2567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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