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터미널 주민갈등으로 확산

2023-10-17 12:10:18 게재

대구·구미 이장·통장

상호 비방, 집단 행동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배치문제로 시작된 지방자치단체간의 갈등이 지역주민으로 확산되고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신공항 문제에 끼어든다며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판하자 구미시 이·통장들이 대구시장 공격에 나섰고, 이에 질세라 대구시 이·통장들도 구미공단의 폐수문제를 거론하며 반격에 나섰다.

대구시 이장과 통장 대표 200여명은 16일 대구시 동인청사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과 관련) 경북도의 무관심과 방치, 구미시의 자기 우선주의 행동, 의성군의 비합리적 주장 등이 도를 넘었다"며 "경북도지사와 구미시장 의성군수는 지역이기주의에 빠져 백년대계를 막는 우를 범하지 말고 대구경북신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1991년 페놀, 2004년과 2009년 1.4 다이옥신, 2006년 퍼클로레이트, 2008년 과불화화합물 유출사고 등 폐수유출사고 등의 원인자가 구미공단이었다"며 "최근 구미시장은 기업활동과 경제적 이익을 앞세워 대구시민의 생존권과 생명권은 안중에 없다는 듯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구미시 이·통장들도 대구시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나섰다. 구미시 이·통장 676명은 지난 12일 "대구시장이 최근 구미시민과 산단의 생존을 위협하는 막무가내식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며 "도를 넘는 대구시장의 무지성 발언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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