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인문가치 포럼' 열린다

2023-10-27 11:23:09 게재

27~29일 안동시에서 개최

K-컬쳐 주역 청년에 초점

경북도는 문화체육관광부, 안동시 등과 공동으로 27~29일까지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21세기 인문가치 포럼'을 개최한다. 올해로 10회째를 맞는 이번 포럼은 오늘날 인간다움과 삶의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인간다움의 가치와 의미를 되짚어보는 토의의 장으로 마련됐다.

올해는 특히 K-컬쳐 주역인 청년들을 포럼의 중심으로 끌어들여 한국의 정신문화와 인문의 가치를 듣고 얘기한다. 세계적인 석학과 각 분야에서 영향력있는 저명인사들도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끈다.

올해 포럼의 주제는 '인간다움, 우리는 누구인가'다. 인간 본성 세션, 삶의 방향 세션, 특별 세션 등 3개 세션, 24개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공식행사인 27일 개막식에는 이리나 보코바 제10대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교육과 문화로 피어나는 인문가치'에 대해 기조강연을 한다. 이리나 보코바는 불가리아 정치인으로 2009년 여성최초 유네스코 사무총장으로 선출됐다. 29일 폐막식에는 데니스 노블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오래된 질문, 우리는 누구인가'에 대해 특별강연을 펼친다. 그는 시스템 생물학의 선구자 중 한명으로 꼽힌다.

특별세션은 K-인문정신문화의 콘텐츠 '청년인물 교류' 청춘 콘서트 '나다움을 찾아서' 어린이 뮤지컬 '바다탐험대 옥토넛' 영화 콘서트 '스윙키즈' 동서양의 대화 '퇴계와 다빈치가 만나다' 등으로 짜여져 있다.

28일 오후 1시 청년인문교류 프로그램에는 이광형 KAIST 총장, 하버드대 출신으로 뮤지컬 공연 작곡가이자 작사가 극작가 편곡자 배우 등으로 다양하게 활동하는 쥴리아 류, 원더걸스의 혜림이 참석한다. 쥴리아 류는 한국 고유 전래동화 '심청전'을 창작 뮤지컬로 만들었다. 청춘콘서트에는 이보람, 줄리안, 이성미 등이 나와 '나다움을 찾아' 나선다.

또 인문가치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조선시대 유교학자들의 사상을 탐구할 수 있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한국의 유교책판 전시와 목판인출체험을 비롯 국제인문도시 특별전, 21세기 인문가치포럼 10주년 전시 등을 관람할 수 있다.

주변에 즐길거리도 마련돼 있다. 28일 오후 6시에는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가 열리고 포럼 기간 동안 도산서원도 야간에 개장한다. 이밖에 25회 향토시화전, 한국민화진흥협회 임원 특별전, 한국문화테마파크 등도 선보인다.

김상철 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10회를 거치면서 축적되고 논의된 인문가치 실천 방안들을 정책화해 누구나, 어디서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문화중심의 지방시대를 열어나가는데 경북이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제3회 인문가치대상 개인부문 대상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인문 가치 활동 실천을 통해 바람직한 정신문화 창출과 확산에 선도적인 (사)박약회 이용태 회장이, 단체부문 우수상에는 이태원 참사와 튀르키예 대지진 등 각종 재난 현장에 지원팀을 파견해 인간 존엄을 실천하고 있는 (사)더프라미스가 수상한다.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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