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사 확보없는 증원 "무용"

2023-11-07 11:14:48 게재

지방국립의대 우선 증원

일정 비율을 지역의사로

보건복지부가 지역완결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교육부와 더불어 40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증원 수요를 조사하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사 확보를 전제로 한 지방국립대의대 정원을 우선 늘려야 한다는 주장이 확산되고 있다.

7일 주진형 전 강원대병원장(정신건강학과 교수)는 "의대정원을 국립대 위주로 확대해야 한다. 확대되는 정원을 지방의료와 필수의료 분야에 종사하게 하도록 입시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일관된 정책적 추진 노력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지방에 의과대학이 있지만 이들 대학이 수도권에 큰 병원을 운영하면서 졸업한 의사들이 수도권에서 활동하곤 해 지방의사부족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지역의사 확보는 의대증원의 전제가 된다.

강정화 한국소비자연맹 회장은 "비수도권 국립대 위주로 증원하고 지역 학생들이 입학할 기회를 늘려 필수의료와 지방에서 일할 수 있도록 충분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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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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