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 9·10일 '경고파업'

2023-11-09 11:12:39 게재

민주노총 참여, 한노총 불참

출근 '정상' 퇴근 '대란' 우려

서울 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신논현∼중앙보훈병원역)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민주노총 소속 노동조합이 9일부터 이틀간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출근길은 정상운행되지만 퇴근길 대란이 우려된다.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조(민주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노조와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로 구성된 연합교섭단은 사측이 제시한 인력감축, 안전업무 외주화 철회 등을 요구하며 전날 오후 3시 성동구 본사에서 최종 본 교섭을 벌였지만 결렬됐다.

하지만 경고 파업 직전에 한국노총이 불참을 전격 선언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서울교통공사노조가 1만1000여명, 통합노조가 2000여명이다.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100% 운행하고, 오전 9시쯤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으로 인해 전체 지하철 운행률은 평상시 대비 82%, 퇴근 시간대에는 87% 수준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교통공사노조 관계자는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경고파업에 돌입한다"면서 "16일에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어 특별수송 기간이니 시민에게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그 이후에도 회사 측에 변화가 없다면 2차 전면 파업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서울교통공사는 "가용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교통 혼잡과 시민 불편이 없도록 할 것"이라며 "노조와도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협상을 재개해 파업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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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진 이제형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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