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우울감과 고의적 자해의 관계 탐구'와 '구강 교육의 실질적 효과와 그에 관한 분석', 두 가지 주제를 통계 분석해 1등을 차지한 김건호, 정수환, 정승규 학생은 연구의 논리성, 발표력, PPT 자료 제작 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통계청에 올라와 있는 자료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고요. 그래서 사실 주제를 무엇으로 할지 고민이 많았는데 스트레스나 우울감은 지금 사회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 중 하나잖아요. 이 변수가 실제 행동에 어떤 나쁜 영향을 미치는지 실질적으로 알아보자는 생각으로 주제를 잡았습니다. 이 주제는 예상한 대로의 결과를 찾을 수 있었지만, 구강 교육의 효과는 생각과는 다른 결과가 나와 좀 당황하기도 했어요."

주제를 정한 후 건호 학생은 데이터를 찾고, 승규 학생은 자료를 정리하고 수환 학생은 해석과 발표를 맡는 등 역할 분담을 했다. 1차시 수업이 끝나고 어렵거나 궁금한 점은 인터넷이나 동영상을 찾아보고 공부하며 발표를 준비했다. 친구들 앞에서 수업 시간에는 다루지 않은 피어슨 상관계수식이나 최소제곱법, 경사하강법을 이용해서 그래프를 그리는 방법 등을 설명해 줄 수 있었던 것도 심화학습의 결과였다. 친구들이 1등 할 팀이 1등을 했다고 인정한 이유다.

학생들은 이번 수업을 통해 학교에서 배우는 통계에서 나아가 실제로 사회현상에 적용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 좋았다고 말한다. 앞으로 다른 탐구를 하거나 대학에 진학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전에 통계학적으로 먼저 분석을 한 후 연구를 진행한다면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학생들은 시간이 좀 더 있었다면 더 좋은 결론을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이번 경험이 앞으로 수준 있는 연구를 할 밑거름이 되었다며 흔치 않은 기회를 준 학교와 경상북도에 고마움을 표했다.


최세호 기자 · 조진경 리포터 jinjing8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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