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화학·폭발사고 예방관리 철저"

2023-12-15 11:19:54 게재

여수 정유·석유화학업체 간담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남 여수 화학산업단지를 찾아 대형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13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8개 정유·석유화학 사업장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이 13일 전남 여수 화학산업단지에서 8개 정유·석유화학 사업장 대표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 고용부 제공


여수 화학산단에서는 최근 2년간 2건의 화재·폭발 사고로 7명의 노동자가 숨진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여천NCC에서 열교환기 정비 중 폭발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같은 해 9월에는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로 14명이 다쳤다. 2021년 12월에는 이일산업에서 유류 저장탱크 정비작업 중 폭발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장관은 "화학산단에서는 단 한번의 사고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인근 사업장과 주거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특성상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1∼4년 운전을 지속하다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보수작업을 수행한다"며 "이 기간 투입되는 장비와 외부 인력이 많아져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솔루션 등 사업장 대표들로부터 화학업계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업계에서는 △안전밸브 검사작업 위험 등을 고려해 검사주기를 2~4년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도급승인 시 공정안전보고서(PSM)와 중복되는 서류 제출 간소화 등의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안전밸브 작동검사 주기 합리화 등 규제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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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진 기자 nj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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