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식 장관 "화학·폭발사고 예방관리 철저"
여수 정유·석유화학업체 간담회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남 여수 화학산업단지를 찾아 대형 화재·폭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철저한 안전사고 예방과 관리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13일 전남 여수국가산업단지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8개 정유·석유화학 사업장 대표들과 현장 간담회를 열었다.
여수 화학산단에서는 최근 2년간 2건의 화재·폭발 사고로 7명의 노동자가 숨진 바 있다. 지난해 2월에는 여천NCC에서 열교환기 정비 중 폭발로 4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같은 해 9월에는 금호석유화학 고무공장에서 가스누출 사고로 14명이 다쳤다. 2021년 12월에는 이일산업에서 유류 저장탱크 정비작업 중 폭발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장관은 "화학산단에서는 단 한번의 사고로도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며 "특히 인근 사업장과 주거지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각별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업계 특성상 정유·석유화학 공장은 1∼4년 운전을 지속하다 가동을 중단하고 정비·보수작업을 수행한다"며 "이 기간 투입되는 장비와 외부 인력이 많아져 산업재해 발생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간담회에서 금호석유화학 롯데케미칼 여천NCC 한화솔루션 등 사업장 대표들로부터 화학업계 현장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업계에서는 △안전밸브 검사작업 위험 등을 고려해 검사주기를 2~4년으로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도급승인 시 공정안전보고서(PSM)와 중복되는 서류 제출 간소화 등의 규제개선을 건의했다.
이에 대해 이 장관은 "근로자 안전을 확보하면서도 화학산업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안전밸브 작동검사 주기 합리화 등 규제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검토해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