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어디서든 모바일헬스케어를 통해 건강증진 … 전국 보건소사업 확산

2023-12-19 11:08:53 게재

모바일헬스케어 우수사례

만성질환 관리를 위한 새로운 건강관리 도구들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보건소 모바일헬스케어사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9일 김광준 전남대약학대 교수는 "현재는 약물과 의료기기가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건강보험체계가 결합돼 환자의 질병관리를 하고 있지만 미래에는 인공지능, 데이터분석, IT솔루션, 유전체분석, 웨어러블 건강관리 등이 추가로 결합한 건강관리체계가 확산될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소 모바일헬스케어 운영체계를 보면 보행수, 보행시간, 거리, 소모칼로리, 심박수를 확인하는 활동량계, 체중 체지방율 내장지방율 근육량을 확인하는 체성분계, 혈당계, 혈압계 등이 있다. 이런 도구를 통해 취합된 정보는 앱을 통해 통계화되고 이를 기반해 영양, 신체활동, 건강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관련해서 도시유형별로 보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모바일헬스케어 사례를 본다.

대구 북구보건소에서 ICT기반 고혈압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구북구보건소 제공


◆대도시형, 대구시북구보건소 = 대구시 북구보건소는 2016년 대구시에서 처음으로 모바일헬스케어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해마다 건강위험요인 1개 이상 가진 고위험군 주민들을 선정해 24주간 모바일 앱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대면방식을 동시에 진행해 참여자 건강관리에 힘썼다.

김민조 대구시 북구보건소 주무관에 따르면 특히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보건소 업무가 전면 중단됐을 때에도 자체 안심검사 계획을 수립하는 등 사업을 계속했다.

지난해 보건소는 지역내 건강취약동 초등학교를 포함한 초등 2개소 5, 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아동청소년 모바일헬스케어 시범사업'에 대구시에서 유일하게 참여했다. 올해에는 고혈압 환자 50명을 대상으로 ICT기반 보건소 만성질환관리서비스 실증 연구사업에 참여했다.

3년 이상 장기간 사업운영에 참여한 직원이 10명 중 6명으로 실력이 축적되고 사업 전용 공간도 확보해 안정적이고 효과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건강한 직장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지역내 다양한 직종 사업장 직원들을 모집했다. 올해 등록자는 250명으로 고혈압환자 50명, 건강위험요인 보유자 196명이다. 김 주무관은 "적은 예산 속에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저소득층 건강취약계층 모집에 신경썼다"며 "건강관리가 꼭 필요한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사전-중간 평가시 1차분류군을 비만-혈당-혈압-콜레스테롤-식단 집중-3개월 후 재판정-재등록-설버-일반-운동제한군 등으로, 2차분류군을 1, 2차 평가 후 건강개선-변화없음-건강악화-병의원 연계군으로 나눠 건강관리 목표를 다시 정해 추진했다. 모바일앱을 통해 건강 콘텐츠와 건강 과제를 제공했다. 사업 추진 결과 대구 북구보건소만의 추진전략을 개발 연구해 사업이 내실화됐다. 또한 주민 건강형평성 실현에도 성과를 냈다.

◆중소도시형, 고양일산동구보건소 = 일산동구보건소는 주민의 비만율, 고혈압 진단경험률, 당뇨병 진단경험률이 지속적으로 악화돼 대사증후군 건강위험요인을 스스로 관리해 만성질환 예방과 발병위험을 줄일 필요성을 확인했다. 올해 4월 일산동구보건소는 건강위험군 150명과 만성질환군 50명을 대상으로 ICT기반 만성질환관리사업을 진행했다.

조인영 일산동구보건소 주무관에 따르면 생활습관 개선을 위한 일산동구만의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나의 당화혈색소 바로 알기'를 진행했다. 200명에게 당화혈색소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당뇨 전단계 대상자를 선별하고 참여 전후 당화혈색소를 비교했다. 이후 체험형 대면교육을 실시했다. 스트레칭지도 적정 소금량 체험, 질환 퀴즈 이벤트 등이다. 또한 최근 3년간 모바일헬스케어 참여자 500명을 대상으로 통합건강관리실 건강원스톱서비스 연계 등록과 혈액검사, 체성분검사 등 6개월 간 만성질환을 관리했다.

사업 결과 참여자의 당화혈색소 수치가 초기검진 대비 72% 감소했다. 허리둘레가 4.7cm 줄어들었다. 앞으로 지역의료기관과 연계체계 구축과 종료자를 위한 채움건강앱 확장, 활동량계 디바이스와 연동 가능한 통합앱 마련 등 과제가 남았다.

태안보건의료원이 주최한 걷기 제대로 알기 운동교실에 참여한 주민들. 사진 태안보건의료원 제공


◆농어촌형, 태안군보건의료원 = 태안군 보건의료원은 만성질환 예방과 군민의 자가건강능력을 높이고 건강에 관심이 있으나 평일 보건소 이용이 어려운 군민의 건강관리를 위해 만19세 이상 태안 군민과 직장인 140명을 대상으로 모바일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했다. 신경화 태안군보건의료원 주무관에 따르면 태안군 각종 SNS과 현수막, 지역 아파트 알림게시판, 회사 안내 공문 등으로 홍보하고 큐알코드로 네이버폼을 작성하거나 전화 방문을 통해 접수받았다.

앱을 통해 다양한 건강 정보를 제공했다. 앉아서 하는 스트레칭, 일주일만 싱겁게, 슬기로운 미세먼지 생활수칙, 복부비만 안내 가이드, 운동의 시작과 마무리에 좋은 스트레칭, 감기예방을 위한 추천 요리 5가지 등 건강 컨텐츠 16건, 영양 38건, 건강 21건을 제공했다. 또 다양한 과제를 통해 흥미를 일으켰다. 예를들면 월 누적 걸음수 30만보 이상, 건강포인트 100점 이상 동시 달성할 경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유제품 영양표시-잡곡밥-보라색 음식-아침밥 인증하기 등도 있다. 대면운동교실로 걷기 제대로 알고 실시하기 '오늘부터 걷기 리셋' '신GO! 빠지GO' 등도 추진한다.

사업 결과 건강행태 1개 이상 개선율 78.3%, 건강위험요인 1개 이상 감소자 75.9%로 나타났다. 모바일헬스케어를 통해 땀흘리는 재미와 음식, 건강에 대한 관심이 많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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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철 기자 gckim1026@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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